(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고현정, 나나, 이한별 세 배우가 한 인물을 연기해 화제 된 '마스크걸' 속 비밀이 밝혀졌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마스크걸'은 주인공 김모미를 성형 전과 후, 중년의 모습을 총 세 배우가 연기했다. 특히 나나와 신예 이한별은 각각 같은 나이의 김모미를 다르게 표현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공개 전 캐릭터 사이 연결성을 우려하는 시청자도 있었지만, 숨은 제작진과 배우의 노력 덕분에 혼연일체 된 모미가 탄생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외모 콤플렉스가 있는 모미(이한별 분)는 마스크로 얼굴을 다 가린 채 몸매가 부각되는 의상으로 인기를 얻은 BJ로 활동한다. 마스크를 쓰고 방송하는 BJ의 목소리가 공개되자 많은 네티즌들은 해당 목소리에서 나나와 이한별이 모두 들려 작은 이야깃거리가 되기도 했다.
이에 오디오 기술 회사 수퍼톤은 BJ 마스크걸만의 새로운 목소리를 생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유 기술 ‘다화자 음성 모핑 기술’을 활용해 김모미 역을 맡은 배우 나나와 이한별의 목소리를 조합했다.
나나와 이한별의 목소리를 연기 톤과 음색 등의 요소로 분류한 뒤 다양한 비율로 재조합하는 과정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연출을 맡은 김용훈 감독은 이렇게 생성된 목소리들을 녹음 스튜디오에서 각 장면에 맞는 다양한 목소리 모델을 매칭하며 가장 적합한 모델을 선정했다. 김 감독은 수퍼톤을 "이 작품의 중요한 특징인 캐릭터의 연결성을 위해 음성 모핑 기술을 활용하였고, 만족스러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김용훈 감독과 이한별은 캐릭터의 싱크로율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25일 공개된 넷플릭스 '마스크걸' 비하인드 코멘터리에서 김 감독은 "기술만 따지면 BJ 장면이 가장 힘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마스크가 한별 배우에게 맞게 맞춘 마스크다. 한별 배우가 썼을 때 예뻐지게 만드느라 고생 많이 했다. 매혹적인 느낌이 들게 하는 게 중요했다. 미술감독은 나나의 모습과 비슷하게 하는 게 어떻겠냐고 아이디어도 냈다. 쉽지 않았다"고 숨은 노력을 밝혔다.
이한별 또한 "디테일한 시도가 많았다. 색상도 외형도 조금씩 달라졌다. 미적으로도 잘보이게 점점 갸름해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BJ의 '토요일 밤에' 춤 신도 나나의 '토요일 밤에' 촬영 후 재촬영을 했다고. 김 감독은 "(두 장면이) 비슷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해 다시 촬영했다. 한별 배우가 춤 연습하느라 고생 많이했다"고 이야기했다.
이한별은 "재촬영 하게 되어 꽤 긴시간을 연습했다. 현대무용과 발레를 어릴 때 했지만 장르가 달라 어렵더라"며 "안무 선생님이 연습생처럼 키워주셨다"며 싱크로율을 위해 노력했음을 밝혔다.
사진 = 넷플릭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