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하트시그널4' PD가 네 번째 시즌의 여정을 마친 시간을 돌아봤다.
박철환PD는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에서 열린 채널A 예능 '하트시그널 시즌4'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하트시그널4'는 청춘 남녀들이 시그널 하우스에 머물며 서로 썸을 타고, 연예인 예측단이 이들의 심리를 추리하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지난 5월 17일 첫 방송을 시작해 25일 종영했다.
최종 선택이 이뤄진 마지막회에서 입주자들은 최종으로 선택한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마음을 고백했고 신민규와 유이수, 한겨레와 김지영이 최종 커플로 맺어졌다.
박PD는 "최종 커플은 저희도 예상 못했다. (마지막 선택에서) 현장을 보던 다른 PD분이 '느낌이 좀 이상하다. 텐션이 좀 다르다'고 얘길 하더라. 그래서 저희도 그 때 처음으로 '뭔가 일어나고 있구나' 생각했다. 시그널 하우스 생활과 촬영본을 보면서 저희 나름대로 추리와 추적을 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희가 특별히 응원했던 커플이 있다고는 할 수 없다"고 웃으면서 "단지 그런 것은 있다. 자기 마음이 정말 확실하고, 그 감정을 진정성 있게 전하는 출연자들을 응원하게 된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얘기했다.
첫 방송에서 0.5%(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한 '하트시그널4'는 마지막 회에서 2.3%의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박PD는 "시청자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사실 시청자들에게는 본방송이 아니어도 볼 수 있는 루트가 워낙 많지 않나. 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OTT에 서비스 제공을 해드렸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본방송을 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그 시간에 맞춰서 TV 앞에 와서 본방송을 지켜주셔서 감사했다"고 인사했다.
2017년 '하트시그널' 시즌1을 시작으로 2018년 시즌2, 2020년 3월부터 7월까지 방송된 시즌3 이후 3년 만에 새 시즌으로 돌아온 '하트시그널4'까지 연출해 온 박PD는 "늘 최종 커플 기준으로 봤을 때는 예측과 다른 경우가 있었다"고 웃었다.
이어 "최종 커플이 어떻게 이뤄졌냐를 기준으로 프로그램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기는 힘든 것 같고, 포맷을 들여다봐도 커플을 기준으로 성공을 판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아닌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또 "'하트시그널'이라는 것이, 상대방 마음의 시그널을 캐치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한달 간의 시간 동안 내 마음이 누구를 향하고 있는지, 또 어떻게 해야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고민하는 시간이지 않나. 커플 매칭이 목적이 아니라, 자신에게 후회 없는 선택을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최종 커플의 결과를 가지고 성공을 얘기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PD는 "하지만, '매력적인 출연자'의 기준으로 봤을 때는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출연자 분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자기 마음에 더 솔직했다. 솔직하게 말로도 표현하고 감정도 거르지 않았다. 자기 마음을 끝까지 따라가고 그 감정이 시청자들에게 들어갔다는 점에서 이번 시즌에서도 8명의 캐릭터가 다 색깔 있게 살았다고 본다. 그 부분에서는 성공적이고, 재미를 줬던 시즌이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사진 = 채널A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