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와 축구선수 이강인이 월드스타의 고민을 나눴다.
25일 유튜브 채널 방탄TV(BANGTANTV) 내 콘텐츠 '슈취타'에는 이강인(22·PSG)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강인은 게스트가 음료를 준비하는 '슈취타' 룰에 맞춰 청포도 에이드를 꺼냈다. 특히 이강인은 앞서 다른 게스트들이 주로 술을 가져온 것과 달리 청포도 에이드를 꺼내 시선을 끌었는데, 그는 "술을 태어나서 먹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부모님의 권유로 살짝 (입에) 대본 적은 있지만 엄청 쓰더라. 제가 쓴 걸 안 좋아한다. (청포도 에이드는) 한국 들어와서 휴가 중 제일 많이 먹는 음료"라고 애정을 보였다.
슈가는 이강인을 위해 라면과 삼겹살을 준비, "평소에는 잘 못 드시냐"고 궁금해했다. 이강인은 "몸에 안 좋은 것보다 그걸 먹으면 다음 날 (몸이) 무거운 느낌이다. 그래서 최대한 피하는데 아예 안 먹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축구 관련 이야기도 이어졌다. 이강인은 평소 '축구 팬'이라는 슈가에 "어디 팬이냐. 토트넘 팬 아니냐"라고 재치 있게 물었고 슈가는 "파리 생제르맹 FC 팬이다"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저도 어릴 적에 운동선수가 되고 싶었다. 농구를 되게 오래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슈가는 "예술과 체육은 묶여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강인과) 비슷한 삶을 살아가는 것 같다"며 "대중분들께 평가받아야 하는 상황도 있고 때로는 원치 않는 비난을 받지 않나"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경쟁하는 삶에 익숙하다는 이강인은 "11살 때 스페인에 갔는데 스페인은 어린 친구들도 성인팀이랑 비슷하게 한다. A팀이 1군, B팀이 2군이다. 어릴 때부터 레벨을 나눠서 경쟁시킨다. 한 시즌이 끝나면 잘하는 선수는 계속 A팀에 남고 못 하면 B팀으로 강등된다. 이렇게 어릴 때부터 경쟁 붙이니까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절로 생긴다"고 털어놨다.
힘든 순간을 묻자 이강인은 "프로 데뷔하고 나서 최고로 힘들었다. 어렸을 때는 다른 친구들이랑 기량 차이가 크게 났다. 항상 제가 제일 잘했는데 프로에 올라오고 나니 잘하는 선수들이 너무 많더라. 처음 올라왔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달랐다. 다 되다가 안 되니까 익숙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두 사람은 비행기를 자주 타는 것에 대한 고충도 나눴다. 이강인은 "공연하는 것보다 비행기 타는 게 더 힘들다"라는 슈가의 말에 적극 공감하며 "(비행기 타는 것이) 선수 몸에 안 좋은 것 같다. 시차 적응도 해야 하고, 많이 타면 다리도 붓고 딱딱해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A매치를 계속 뛰었던 선배님들이 대단하다. 일단 뽑아주셔야겠지만 저는 대표 팀을 계속한다면 10~12년은 더 해야 하는데 '내가 이걸 계속할 수 있을까' 생각도 든다. 그래서 루틴을 만든다. 경기 끝나면 한국 시차로 몸을 맞춰 놓는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방탄TV'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