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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만사] '마녀사냥2023' PD "주우재, 물 만난 물고기…이미주, 120% 만족"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08.27 16:50



[엑스포츠뉴스가 만난 스토리를 만드는 사람들, 이하 엑'스만사는 드라마·예능 제작진들을 만나 생생한 현장 비하인드를 들어보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마녀사냥2023' 제작진이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주우재와 이미주의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티빙 오리지널 예능 '마녀사냥2023'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지만 누구에게도 쉽게 털어놓기 힘든 가장 보통의 고민들과 현실 밀착 연애 이야기를 다룬 프로그램.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방영된 JTBC '마녀사냥'의 세 번째 시즌으로 지난해부터 OTT 플랫폼 티빙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기존 MC였던 신동엽, 김이나, 코드 쿤스트에 새 멤버 주우재, 이미주가 합류해 더 진해진 입담과 케미로 풍성한 재미를 만들어냈다. 원년 코너였던 '이원 생중계'를 부활시켜 2030 핫플인 강남, 홍대, 양양 등을 누볐고, 연애 현역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엿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자극적인 19금 사연에 의존하지 않고 모두가 공감할 만한 주제를 다루며 '역시 마녀사냥'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10년 전 '마녀사냥'의 막내 PD였던 홍인기 PD는 지난해부터 메인 연출자가 돼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그는 방송계에 한 획을 그었던 프로그램과 함께한 선배 PD들에게 누가 되고 싶지 않았다며 남다른 각오로 '마녀사냥'을 이끌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황제민 PD는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 '마녀사냥'의 오랜 애청자로서 홍인기 PD의 든든한 파트너 역할을 해냈다. 

엑스포츠뉴스가 '마녀사냥2023'을 성공적으로 마친 홍인기, 황제민 PD를 만나 리얼한 현장 비하인드를 들어봤다. 

Q. '마녀사냥2023'의 시즌이 끝났다. '마녀사냥2022'과 비교해 이번 시즌의 만족스러운 점을 꼽는다면.

"지난 시즌('마녀사냥2022')은 7,8년 만의 부활이라 힘이 많이 들어갔다. 사연도 특이하거나 놀라운 쿨한 연애 사연들 위주였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신기하고 재밌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이런 일이 실제로 있다고? 내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아'라는 반응도 많았다. 그래서 이번 시즌은 다들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현실 밀착형 사연을 다루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려고 했다. 수위도 전체적으로 내려갔다." (홍인기 PD)

"새롭게 부활한 '이원 생중계' 코너가 좋았다. 직접 연애를 하고 있는 시민들과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저희 MC들이 완전 현역이라고 보기엔 어렵지 않나. 그런 점을 보완할 수 있고 무엇보다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황제민 PD)

Q. 8부작이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역시 너무 빨리 끝나 아쉽다는 시청자 반응이 많다. 


"OTT 특성상 짧고 밀도 있게 호흡하기 위해 8부작으로 준비했다. 지난해에 이어 이 시기인 이유는 여름이라는 계절과 '마녀사냥'이 잘 어울린다고 봤기 때문이다. 제작진 역시 너무 짧아 아쉽게 느껴진다. MC들 역시 케미가 좋아져서 본격적으로 으쌰 으쌰 하려고 할 때 끝나서 아쉬워하시더라. 방송에 소개하지 못한 사연도 너무 많다." (홍인기 PD)



Q. 주우재와 이미주가 새 MC로 합류했다. 이들을 캐스팅한 이유는 무엇이었나.


"주우재 씨는 지난 시즌 게스트로 모셨는데 물 만난 것처럼 너무 잘해주셔서 마지막에 한 번 더 섭외를 요청했다. 이번에는 MC로 꼭 모셔야 할 것 같았다. 이미주 씨는 주변에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방송을 너무 잘하기도 하고 '연애를 그렇게 하고 싶어한다더라'는 말을 들었다. 신동엽 씨의 적극 추천도 있었다. 섭외를 마치고 다섯 분을 모셔서 첫 녹화를 하는데 '재밌다'라는 확신이 들었다." (홍인기 PD)

Q. '물 만난 물고기' 주우재의 입담이 심상치 않았다. 

"녹화 끝날 때마다 '이렇게 놀다가도 되냐', '가장 일하는 것 같지 않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한다. 판을 깐 제작진 입장에서 매번 뿌듯하다. 그가 들어오면서 전체적인 퀄리티가 올라갔다는 것이다. 멤버들과의 케미도 좋다. 모든 곳에 볼을 줄 수 있는 미드필더 같은 역할이라고 해야 할까. 제 생각보다 포텐셜이 있는 분이라고 느꼈다. 예능이 세대교체가 잘 안되는데 앞으로 정말 잘 되겠다 싶다." (홍인기 PD)

Q. 이미주로 인해 프로그램의 분위기가 밝고 재밌어졌다는 반응도 많다. 아이돌 출신의 젊은 여성 연예인이라 섭외 어려움도 있었을 것 같은데.

"지난 시즌부터 모시고 싶어서 계속 말씀을 드렸다. 설마 나와주실까 했는데 고맙게도 본인이 너무 하고 싶다고 의향을 밝혔다. 첫 녹화 때는 어디까지 이야기를 해야 할지 고민하는 게 느껴졌다. 우리 제작진이 어디까지 방송에 낼지 모르니까 걱정했던 것 같다. 그때 신동엽 씨가 안전한 울타리를 만들어주면서 분위기를 이끌어 주셨다. 그 이후부터는 더 편하고 장난스럽게 하셨다. 많은 시청자분들이 미주 씨가 내 이야기인 듯 친구 이야기인듯 썰을 푸는 걸 재밌어 하시더라(웃음). 기대보다 120% 잘해서 감사했다." (홍인기 PD)

"'마녀사냥'은 본인 의지가 없다면 억지로 출연하기 어려운 프로그램이다. 그런 점에서 미주 씨는 정말 연애 이야기를 좋아하고 우리 프로그램을 하고 싶어 했다. 연애 사연을 들려뒀을 때 과몰입해서 리액션을 해주니까 프로그램 적으로도 풍성한 그림이 나왔다." (황제민 PD)

Q. 코드 쿤스트와 새 멤버 주우재, 이미주의 케미도 좋았다. 2년 연속 코드 쿤스트를 MC로 낙점한 이유가 있나. 

"'척척브라더스' 코쿤 씨와 주우재 씨는 이 정도로 친해지실 줄 몰랐다. 서로 연락도 자주 한다고 들었다. 코쿤 씨와 이미주 씨와의 합도 너무 좋다고 느꼈다. 그리고 코쿤 씨는 연애 가치관이 건강하다고 해야 할까. 섬세하고 남들이 못 보는 면을 본다. 그런 점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번 시즌도 함께해달라고 요청했다." (홍인기 PD)

Q. '마녀사냥2023' 팀의 뒤풀이 분위기가 그렇게 즐겁다고 하더라. 

"매번 녹화 후에 뒤풀이를 하는데, 주로 녹화 때 나온 주제를 갖고 이야기를 한다. 방송에서 말하기엔 길어질 것 같거나 못 나갈 것 같은 자잘한 이야기들이다. 장난스럽게 방송에서 했다면 은퇴를 부르는 이야기라고 서로 놀리곤 한다. 생각해 보면 그 수다가 녹화 시간 보다 긴 것 같다(웃음)." (홍인기 PD)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 티빙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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