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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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휴업해도 펄펄' 오타니, 2루타+3볼넷 4출루로 팀 승리 견인

기사입력 2023.08.26 16:45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투수를 중단했지만 타석에서는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오타니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 2타수 1안타 3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안타로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05가 됐고, OPS는 1.073으로 끌어올렸다.

같은 일본 출신인 투수 센가 고다이와 만난 오타니는 1회초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 여전히 0-0으로 맞서있던 3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는 센가의 커터를 받아쳐 우전 2루타를 쳤다. 무사 2・3루를 만든 에인절스는  브랜든 드루리의 희생플라이와 마이크 무스타커스의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내고 리드를 잡았다. 메츠는 곧바로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다.

오타니는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드루리의 땅볼에 2루까지 진루했으나 홈을 밟지는 못했다. 여전히 2-1, 한 점 차인 8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애덤 콜라렉을 상대했으나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에인절스는 9회초 헌터 렌프로와 랜달 그리칙의 볼넷, 상대 샘 쿤로드의 폭투 후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한 놀란 샤누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뽑아냈다. 1득점 후 계속된 2사 1・3루에서 오타니는 고의4구로 걸어나갔으나 에인절스는 추가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9회말 메츠 역시 반격에 실패하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카를로스 에스테베즈 상대 DJ 스튜어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라파엘 오르테가의 중견수 뜬공 후 조나단 아라우즈의 좌전안타와 도루로 2사 주자 2루를 만들었지만, 대타 대니얼 보겔백의 삼진으로 그대로 에인절스의 3-1 승리가 완성됐다.





오타니는 최근 오른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파열 진단을 받고 남은 시즌 마운드에 오르지 않기로 했다. 앞서 오타니는 2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1⅓이닝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왔고, 검진 결과 결국 인대 파열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오타니가 팔꿈치 수술을 받을지, 수술 없이 재활치료를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타니는 지난 2018년 이미 한 차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바 있다. 'MLB.com'은 "오타니가 수술을 받을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만약 수술을 받게 된다면 두 번째 수술이 된다. 토미존 서저리를 두 차례나 받는 투수들이 재기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수술 이후) 마운드에 돌아오지 않거나 등판하더라도 두 번째 수술 이전에 비해 길게 투구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짚었다.


올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오타니에게 이번 부상은 분명 크나큰 변수가 될 전망. 'MLB.com'은 "오타니는 올 시즌 지명타자로 계속 경기에 나설 것이고, 브라이스 하퍼 등을 통해 보았던 것처럼 팔꿈치 수술을 받더라도 스윙에 있어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지명타자만 소화할 수 있는 선수와 거액의 계약을 체결하는 건 또 다른 일"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타 겸업을 하던 오타니에게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시할 수 있는 팀은 한정되어 있었지만, (부상으로 인해) 금액이 떨어졌을 것이고, 더 많은 팀이 경쟁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금액을 지불하는 게 부담스러웠던 에인절스 입장에서도 오타니의 잔류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23경기에 나서 132이닝을 소화,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타자로는 이날 경기 포함 469타수 143안타 44홈런 91타점 98득점 타율 0.305, OPS 1.073으로 아직까지는 홈런 전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투타겸업을 잠시 놓을 수밖에 없게 된 오타니가 어떤 결정을 하고, 어떤 결과를 만들지 모두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USA투데이/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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