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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을 왜 가?"…매디슨의 반박 "난 행복해, 여기 빅클럽이거든"

기사입력 2023.08.25 06:3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잉글랜드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이 주변 사람들이 의문을 표했지만 토트넘 홋스퍼 이적을 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았다.

매디슨은 24일(한국시간) 미국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이 나한테 왜 토트넘에 가냐고 물었다"라고 고백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은 지난 6월 레스터 시티에서 뛰던 매디슨을 영입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 매디슨은 2018년부터 레스터에서 뛰면서 203경기에 나와 55골 41도움을 기록,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로 분류됐다.

날카로운 오른발에서 나오는 킥력이 강점인 매디슨은 지난 시즌 레스터가 리그 18위로 강등되는 와중에도 리그 10골 9도움을 기록. 그야말로 군계일학의 면모를 보였다.





마침 레스터가 2부리그인 잉글랜드 챔피언십으로 강등당하자 토트넘은 곧바로 매디슨 영입을 추진했다. 매디슨도 프리미어리그에서 계속 뛰고 싶어해 이적료 4000만 파운드(약 668억원)로 이적하면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매디슨을 두고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아스널과 4위에 오르며 명가 재건에 성공한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매디슨을 원했지만 매디슨의 최종 행선지는 토트넘이었다.

이에 대해 매디슨은 인터뷰를 통해 "레스터에서의 시간은 내가 원하는 대로 끝나지 않았다. 분명히 매우 실망스러웠다"라며 "난 좋은 결과로 끝내고, 긍정적인 결과로 나가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라며 지난 시즌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하지만 이건 내게 다음 단계였다. 사람들은 '왜 토트넘이야?'라고 물었지만 우린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며 "사람들은 자신의 일뿐만 아니라 인생에서도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난 내가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걸 볼 수 있었고, 토트넘 선수로서 나 자신을 볼 수 있었다"라며 "난 정말로 행복하다. 토트넘은 훌륭한 클럽이고 빅클럽이다"라며 토트넘 이적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토트넘에 도착했을 때 난 내가 매우 환영받고, 채워지는 걸 느꼈다"라며 "그래서 내가 바라는 건 우리가 경기장에서 약간의 성공을 거두는 것이다"라고 목표를 드러냈다.

레스터를 떠난 이유에 대해선 "난 항상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었다. 레스터에 대한 사랑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2부로 내려가고 싶지 않았다"라며 솔직하게 밝혔다.

5년간 함께한 레스터를 떠나 토트넘에 새 둥지를 틀은 매디슨은 합류하자마자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구단과 팬의 기대에 부응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신입생임에도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클럽의 새로운 캡틴 손흥민을 보좌할 부주장으로 선택됐다.





팀의 새로운 부주장으로 선임된 매디슨은 지난 13일에 2-2 무승부로 끝난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브렌트퍼드 원정 경기에서 도움 2개를 기록하는 환상적인 토트넘 공식 데뷔전을 가졌다.

전반 11분 프리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킥으로 로메로의 헤더 선제골을 도운 매디슨은 토트넘이 스코어 1-2로 끌려가고 있는 가운데 전반 추가시간 에메르송 로얄의 중거리 슈팅도 도우면서 데뷔전에서 공격포인트를 2개나 올렸다.

비록 경기가 승리로 끝나진 않았지만 매디슨은 이날 도움 2개, 기회 창출 6회, 패스 정확도 89%(56/63) 등을 기록하면서 데뷔전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게 마무리했다.

지난 20일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 승리로 끝난 리그 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선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기회 창출 2회, 롱 패스 성공률 83%(5/6), 드리블 돌파 100% 성공(2/2)을 기록하며 토트넘 주전 멤버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토트넘 새로운 캡틴 손흥민도 브렌트퍼드전이 끝난 후 매디슨에 대해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좋은 실력을 보여준 빛나는 선수, 스타플레이어라고 말할 수 있다"라며 "매디슨은 이 거대한 클럽을 위해 많은 것들을 가져올 수 있다. 그는 열심히 일하고 있다"라고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토트넘 팬들은 앞으로 매디슨이 얼마나 더 뛰어난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감에 가득 찼지만, 매디슨이 최근 발목 쪽에 경미한 내측 측부 인대 부상이 확인되면서 구단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오는 26일 오후 8시30분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리그 3라운드 AFC본머스전에 출전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 차원에서 결장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사진=AP, PA Wire, EPA/연합뉴스, 토트넘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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