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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무패 행진...5년만에 우승컵

기사입력 2006.05.14 01:56 / 기사수정 2006.05.14 01:56

    
ⓒ 이우람
이규섭의 마지막 레이업슛이 들어갔다. 타이머가 곧 경기 종료를 알렸다. 잠실체육관에는 서울 연고지에서의 첫 챔피언전 우승을 기뻐하는 팬들의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서울 삼성이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했다. 삼성은 25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 골밑에서는 오예데지(30득점, 13튄공)가, 외곽에서는 고비 때마다 3점포를 터트린 이규섭(23득점)이 맹활약에 윌리엄스(40득점)가 분전한 모비스를 85-79로 물리쳤다. 2000/01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 후 5년 만이다.

삼성의 이번 우승은 KBL은 물론 NBA에서도 없었다는 최단기 전승 우승(플레이오프7전7승)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비록 삼성의 우승으로 끝났지만 배수진을 치고 나온 모비스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모비스는 1쿼터에서만 9득점을 올린 오예데지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해 뒤졌지만 이내 윌리엄스와 양동근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서 전반을 42-43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팽팽하던 양 팀의 균형이 깨진 때는 3쿼터. 삼성은 오예데지가 후반 시작과 함께 골밑에서 연이은 덩크슛을 터트리는 등 무려 17점을 뽑아내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삼성은 오예데지의 활약에 힘입어 3쿼터를 70-63으로 앞섰다.

삼성은 마지막 4쿼터에서 윌리엄스를 축으로 배수진에 나선 모비스의 추격에 쫓기며 한 때 다시 2점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3쿼터에 오예데지가 있었다면 4쿼터에는 이규섭이 있었다. 이규섭은 4쿼터에 연이은 외곽포를 넣어 모비스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삼성은 적재적소에 터진 이규섭의 결정타에 힘입어 후반 잡은 우세를 굳건히 지켰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모든 선수들이 합심해 플레이오프에서 파죽의 7연승 우승을 이뤄냈다"며 기뻐했다.

모비스는 기대했던 외곽포가 부진했던 데다가 설상가상으로 4쿼터에 오예데지를 막던 클락마저 5반칙 퇴장당해 수비 조직력이 급격히 무너졌다.

한편 이번 챔피언 결정전 MVP에는 강혁이 선정됐다. 강혁은 유효득표 70표 중 40표를 얻어 17표에 그친 팀 동료 이규섭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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