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가 걸그룹 피프티피프티 사태에 편파 방송 의혹으로 논란이 되는 가운데 과거 방송분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9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 1365회는 '빌보드와 걸그룹 - 누가 날개를 꺾었나'라는 주제로 피프티피프티를 둘러싼 전속 계약 분쟁과 소속사의 의무 등 다양한 사안을 다뤘다.
하지만 방송 이후 '허술한 증거와 인터뷰로 편파 보도를 했다', '지나치게 한 쪽으로 기울어진 정보들', '다뤄야 할 건 언급도 안 됐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며 질타를 받았다.
피프티피프티의 소속사 어트랙트와 프로듀서 더기버스 측의 분쟁을 다루는 가운데 '그알'은 각종 종사자의 제보를 받으며 취재에 나섰다. 하지만 방송에는 더기버스 측 관계자의 학력 위조, 상표권 출원 등의 의혹은 다뤄지지도 않았다. 네티즌들은 인터뷰 대상 또한 편파적으로 선정한 게 아니냐며 각종 게시판과 커뮤니티를 통해 '그알'을 비판했다.
이에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과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는 공식입장을 통해 '그알'에 실망감을 표했다. 이들은 각각 '그알'의 편파보도를 직접 언급하며 "선량한 제작자들의 기업활동과 종사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 "SBS '그알' 제작진의 공식적인 사과와 정정보도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분노한 시청자들 또한 움직이기 시작했다. 방송 하루만에 '그알' 유튜브 채널 구독취소를 하는가 하면, 각종 화제된 방송들 중 의혹이 있던 부분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특히 '제주도 오픈카 사건'으로 큰 화제가 됐던 방송 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안전벨트 안 했네"라는 남자친구 A의 발언 후 난 교통사고에 여자친구 B가 사망한 사건이 조명됐던 방송 또한 제작진이 녹취록을 선택적으로 방송에 내보냈다는 것.
방송은 남자친구가 고의적 사고를 낸 방향으로 편집했지만 실제로 A는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확정받았다.
한 네티즌은 숨진 B씨의 음주 상태 등 당시 사건 정황이 방송에 제대로 담기지 않았다며 보도에 감정을 실었다는 '그알'을 비판했다. 녹취록 전문을 본 네티즌들은 '그알'에 분노하며 "그간 너무 프로그램 이름만 보고 믿었다", "이러면 유튜브 렉카와 다를 게 뭐야", "유튜브 발 정보가 더 정확할 듯. 렉카 아냐?" 등의 반응으로 실망감을 표했다.
해당 게시글이 화제가 되자 네티즌들은 "그간 방송도 다 못 믿겠다", "신뢰가 없는 방송인데 이렇게라도 드러난 건지", "정정보도나 입장 밝히지 않으면 진짜 폐지 각", "'그알'로 밝혀진 진범과 정황이 이런 편파보도나 서사 부여로 흐려질까 우려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1992년부터 2023년까지 국민들의 믿음과 응원을 바탕으로 매번 큰 화제성을 몰고다녔다. 미제 사건과 화제성이 식은 사건까지 취재해 실제로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끼치기도 했다.
하지만 '그알'의 신뢰는 1365회 단 한 번으로 인해 깨지고 있다. 연예계까지 모두 분노한 가운데, '그알' 측의 입장과 해명에 아직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 SBS, 엑스포츠뉴스 DB, '그알' 유튜브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