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피프티 피프티의 히트곡 'Cupid'의 데모곡이 최초로 공개됐다.
1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에서는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의 진실 공방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졌다.
이날 방송에서 피프티 피프티의 소속사 어트랙트 전종한 콘텐츠팀장은 더기버스 안 대표가 어떠한 상의나 보고도 없이 'Cupid'의 저작권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그는 "2022년 12월 경부터 1월 경에 걸쳐서 총 3명의 스웨덴 작곡가들에게 곡비를 지불하고 곡을 구매한다"면서 "그것은 저희 어트랙트의 피프티 피프티와 관련된 'Cupid' 프로젝트를 위해서 곡을 구입했던 거고, 저희에게 일언반구 아무런 말도 없이 저작권을 몰래 사들였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에 'Cupid'의 한국어 버전은 한국어 랩을 작사한 멤버 키나의 0.5%를 제외한 99.5%가 안 대표와 더기버스, 영어 버전은 아예 작사/작곡이 모두 안 대표의 이름으로 되어있었다.
'Cupid'의 원곡자는 모두 스웨덴의 음악학교 출신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아담 본 멘처, 공개활동을 한 적이 없는 맥 펠란더, 그리고 싱어송라이터 루이스 우딘 세 사람이었다.
'그알' 제작진은 데모곡이었던 'Cupid Is A Hoe'와 'Cupid' 영어버전을 비교해서 들려줬다.
이를 들은 한 예술대학 작곡과 교수는 "원곡은 좀 달랐나보다 생각했는데, 이 정도로 그대로 쓰는 것도 진짜 흔하지 않다. 그냥 그대로 썼다고 보는 게 맞다. 저는 가사도 그대로기에 되게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실제로 분석 결과 제목과 가사 세 단어가 수정된 게 전부였다.
이 교수는 "데모 버전의 가사는 대체로 완성된 가사를 안 쓰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대충 허밍으로 해놓는 경우도 있다"면서 "그런데 데모 버전에 있던 영어 가사를 아무리 영어 버전이라고 해도 그걸 그대로 썼다? 단어 몇 개 바꾼 것도 사실 이 정도 바꿔서는 크레딧에 이름이 올라갈 정도로 뭔가를 했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사진=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