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의 용역업체 더기버스의 안 대표가 침묵을 지킨 가운데, 백 이사가 입장을 밝혔다.
1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에서는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의 진실 공방과 K팝 아이돌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짚었다.
앞서 어트랙트 전종한 콘텐츠팀장은 지난 6월 16일 멤버들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았다면서 "너무 당황스러웠는데 이상한 정황들이 발견되더라"고 전했다.
내용증명 발송 날짜가 업무 관리자 계정을 인수인계해준 날짜와 같았다면서 "인수인계 절차가 너무 오래 걸렸다. 16일에 인계받자마자 바로 메일을 확인했다. 그런데 메일을 확인해보니 더기버스 직원들이 사용하던 6개의 계정을 다 삭제한 채로 이관해줬더라. 그 때 '진짜 이상하다' 싶었다. 이건 조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향후 관리자메일로 수신, 발송되는 방송, 광고 제안 메일이 자동 삭제되도록 설정되었다는 걸 발견했다고. 이에 대해 전문가는 "원상태를 훼손해서 준 것이기 때문에 범죄라고 봐야한다. 메일로 업무를 보는 사람이었다면 업무 방해라고 보는 게 맞을 것"이라면서 "저건 실수가 아니다. 상당히 악의적"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또한 'Cupid'에 대한 저작권을 사들인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Cupid' 프로모션에 많은 자금을 집행할 거라는 걸 사전에 알고 있었다. SNS 등에서 조회수가 많이 발생하게 되면 저작권자가 가장 많은 수익을 가져간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그알' 제작진은 더기버스 안 대표와 약속을 하고 인터뷰를 진행하려 했지만, 안 대표는 치아 상태로 인해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난처해했다.
결국 대신 인터뷰에 임한 백 이사는 "사실 어트랙트 전 대표님은 저희한테 대부분의 것들을 일임해줬다"면서 "연습생 선발하는 것부터 데뷔조의 멤버가 확정되면 세계관을 구성하게 되고 A&R, 음원 발매와 홍보까지 다 일임하셨다"고 전하며 피프티 피프티 프로젝트는 더기버스의 4~5명 되는 직원이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Cupid' 앨범이 나오기까지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자금난에 시달렸다. 외상 제작을 했다고 할 정도로 모든 과정에서 정말 힘들었다"면서 "80억 투자를 했다고 들었을 때 정말 놀랐다. 적어도 전 본 적이 없다. 데뷔앨범 4곡은 10억 정도의 규모가 투입됐고, 'Cupid'는 12억 정도, 기타 진행비 포함하면 25억 정도가 투자된 것"이라며 어트랙트가 주장한 80억 투자를 믿을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사실 공식적인 입장을 제가 대변할 수는 없다"면서 "제가 무슨 말을 하든 다 와전될 것이기 때문에 (답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후 '그알' 제작진은 안 대표에게 직접 대답을 듣기로 했지만, 백 이사는 "안 대표님 출연 요청했던 것 관련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현재 상태로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치아도 치아인데, 심리적으로 인터뷰를 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고 인터뷰를 거부했다.
사진=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