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전 축구 선수 이천수와 모델 심하은 부부가 웃음 치료사 오행자를 만났다.
19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심하은이 이천수에게 불만을 토로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심하은은 "이야기 좀 해볼까. 호칭법, 대화법, 말투. 태강이가 따라 하잖아. 오빠의 말투를"이라며 밝혔고, 이천수는 "'야' 그래?"라며 물었다.
아들 태강 군은 이천수의 말투를 따라 하고 있었고, 이천수는 "그게 나는 기분 나쁘거나 그래서 그러는 게 아니다. 운동을 하지 않았냐. 빨리 불러야 한다. 히딩크도 빨리 부르라고 그랬다. 그런 것 때문에 빨리 뭔가 이 상황을 빨리 뭔가 해결해야 된다는 강박증에"라며 변명했다.
심하은은 "언제부터 '야'라고 했을까 생각해 봤다. 은퇴하고 나서부터다"라며 못박았고, "은퇴 후 삶이 힘들다. '어떻게 살아야 될까' 고민하면서 살 때여서 성격이 급해지고 스트레스가 너무 많이 쌓였다"라며 하소연했다.
심하은은 "그 스트레스를 항상 집에 와서 풀었지. 오빠 연애 때는 안 그랬다. 연애 때 오빠 목소리가 들리지도 않았다. 통화할 때 안 들려서 '뭐라 그러는 거지?' 안 들렸다. 내가 차갑게 쳐다보면 '왜? 내가 별로야?' 그랬잖아"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이천수는 "악의 있어서 그런 거 아닌 거 알잖아. 나쁜 사람은 아닌데 나쁜 사람같이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때 나도 좀"이라며 고백했고, 심하은은 "오빠도 억울하지 않냐"라며 공감했다.
이천수는 "돈도 잘 벌고 애들도 잘 보고 요즘은 정의로운 일도 하고 완벽한 남편인데"라며 억울함을 토로했고, 심하은은 "오빠가 생각할 때 몇 점 정도 된다고 생각하냐"라며 질문했다.
이천수는 "지금은 솔직하게 90점 이상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심하은은 "얼마 전에 인터넷에 떠도는 거 봤는데 점수 체크하는 게 있다. 그거나 해보자"라며 제안했다.
결국 이천수는 자가 진단 검사를 했고, 41점을 받았다. 심하은은 "아내와 소통이 부족한 남편"이라며 전했고, 이천수는 "난 좋은 남편이긴 하다. 왜 그러냐면 자기 부족한 부분을 정말 잘 안다. 고칠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인정하기 힘들다"라며 덧붙였다.
이후 이천수와 심하은은 웃음 치료사 오행자를 만났다. 오행자는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게 두 분이 편안하게 웃으면서 다정하게 살갑게 사는 걸 원하시지 않냐. 그렇게 살게 제가 도움을 드려볼 건데 기대가 되시냐"라며 기대를 높였다.
더 나아가 오행자는 이천수와 심하은에게 서로 마주보라고 말했고, 이천수는 "저 때문에 많이 늙은 것 같다"라며 씁쓸해했다. 심하은은 눈시울을 붉혔고, 이천수는 "또 운다. 우리 하은이는 저만 보면 운다"라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심하은은 "(내가) '고생 많이 했구나' 싶어서. 안 좋은 말도 많이 들었고 많은 생각이 있었다"라며 귀띔했고, 이천수는 "와이프가 우는 모스을 보니까 마음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 과거의 여러 가지 제 행동의 여러 가지가 스쳐 지나가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라며 미안해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