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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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꿈의 드림팀 느낌이 좋다

기사입력 2006.03.02 03:34 / 기사수정 2006.03.02 03:34

김두용 기자


국내외 내로라하는 최고의 멤버로 다시 뭉친 역대 최강의 드림팀이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WBC(월드베이스볼 클래식) 개막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작년 재팬시리즈 우승팀인 지바롯데와의 경기로 마지막 담금질을 한 그들의 전력은 역시 명성 그대로였다.

3월 1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지바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 박찬호, 김병현, 서재응, 최희섭, 이승엽 등의 대부분의 드림팀 선수들이 총출동해 기량을 점검했다. 경기에선 드림팀 투수들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와 이승엽, 김동주의 홈런 등 장단 13안타로 지바롯데를 7-2로 가볍게 격파하고 WBC대회를 앞두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었다.


비록 연습경기이고 주전선수들이 많이 빠져 1.5군의 지바롯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이라 승패가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드림팀의 입장에선 8강 티켓을 놓고 경쟁하는 대만과 일본관계자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드림팀의 힘을 과시하였고 또한 여러 가지 부분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 의미 있는 경기였다.

   

WBC를 앞두고 ‘타자들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코칭스태프들은 우려를 나타냈지만 이날 경기를 통해서 타자들은 점차 자신들의 타격페이스를 끌어올리는데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 클린업 트리오를 이루고 있던 이승엽-김동주-최희섭이 각각 2안타를 기록하며 매서움을 보여주었고 선발라인업에서 박용택을 제외하곤 모두 안타를 뽑아 호쾌한 타격을 뽐냈다.

그리고 ‘타자들이 빠른 볼에 잘 대처하지 못 한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날 경기에서 강속구 투수인 지바롯데의 마무리 고바야시를 상대로 빠른 볼도 충분히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줘 이런 우려를 깔끔히 날려버린 측면은 고무적이다. 한편, 드림팀의 최대강점으로 뽑히는 최강의 투수진도 볼 스피드를 제외하곤 정상적인 투구페이스를 찾은 듯 보여서 WBC대회에서 전망을 한껏 밝게 했다.


다면 좌타자들이 바깥쪽으로 빠져 나가는 변화구에 대한 대응이 보완되어야 하고 타자들과 투수들은 자신 생각과는 다른 스트라이크 존에 대해서 빨리 인식하여 대처해야 하는 과제를 해결해 드림팀의 멋진 경기내용을 기대해본다.

  

지바롯데와의 경기내용

1회초 수비에서 드림팀의 선발투수 박찬호는 몸이 덜 풀린 상태에서 선두타자 이노우와 오츠카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며 1실점했다. 무사 2루의 계속된 실점 위기에서 박찬호는 메이저리거 맏형답게 노련한 경기운영을 보이며 나머지 3타자를 연속범타로 처리해 더 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았다.


1회말 반격에서 드림팀은 2사후 이승엽의 우측펜스를 살짝 넘기는 라인드라이브성의 홈런으로 손쉽게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2회말 지바롯데 선발인 데지마를 상대로 무서운 타선의 폭발력으로 손쉽게 경기를 뒤집었다.


최희섭, 홍성흔, 이진영의 연속 3안타 만든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박진만의 내야안타와 이병규의 우중간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뽑아 4-1로 달아났다.


5회까지 숨고르기를 하고 있던 드림팀 타선은 6회에 다시 살아났다. 지바롯데의 주전 마무리 투수인 고바야시가 올라오자 박진만, 김종국이 중전안타를 뽑아내 1사 1, 2루의 찬슬 만들었다. 다음 타자 이병규의 범타로 이닝이 마무리 될 것 같았지만 이종범, 이승엽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7회말에는 드림팀의 4번 타자 김동주가 한때 메이저리그 몸을 담았던 고이야마를 상대로 통쾌한 중월아치를 뽑아내 7-1로 만들었다. 비록 박찬호가 1회 1실점 했지만 2회부터 손민한, 서재응, 구대성, 김선우, 김병현, 봉중근, 정대현으로 이어지며 한 이닝씩 책임진 드림팀 투수들은 더 이상의 점수를 허용하지 않으며 8회까지 자신의 임무를 다하는 한편 마지막 컨디션과 구위를 점검했다.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정재훈이 선두타자 와타나베에게 홈런을 허용해 1실점하였고 2사후 교체된 전병두가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사 1, 3루의 추가실점을 위기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7-2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김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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