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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굿바이 이강인'…음바페에 '팽 당한' 네이마르, 16일 새벽 알힐랄 입단 공식 발표→"가장 놀라운 이적"

기사입력 2023.08.15 21:51 / 기사수정 2023.08.15 21:51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세계적인 축구스타 네이마르가 PSG(파리 생제르맹)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 선수가 되는 것이 임박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5일(한국시간) SNS을 통해 "알 힐랄은 오늘 오후 네이마르를 팀의 새로운 스타로서 발표할 계획이다"라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한민국은 시차가 6시간 정도 차이 난다. 즉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늦어도 15일 오전 6시 이전에 알 힐랄이 PSG로부터 네이마르를 영입했음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구단과 선수 간의 모든 서류는 지난 월요일(14일)에 서명됐다"라며 이제 2023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놀라운 이적이 발표되는 것만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을 넘어 세계적인 축구스타 네이마르는 2023/24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적을 원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다수의 프랑스 언론들이 네이마르가 친정팀 바르셀로나 복귀를 원해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레퀴프' 지난 9일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기로 결심하면서 PSG 수뇌부에 이번 여름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알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마르는 아시아 투어에서 돌아온 지 2일 만에 가족과 에이전트와 만나 PSG 생활을 마쳐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 그는 이제 떠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현재 그의 간절한 소망은 바르셀로나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지난 시즌 도중에 자신의 집 앞에서 많은 PSG 팬들이 시위를 펼쳤던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지난 3월 네이마르가 경기 중 발목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을 때, PSG는 바이에른 뮌헨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있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뮌헨을 상대로 16강 1차전 때 0-1로 패했던 PSG는 2차전에서 승리가 절실했지만 네이마르 부재를 이겨내지 못하고 0-2로 지면서 합산 스코어 0-3으로 8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일찍 짐을 쌌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로 꼽혔던 PSG가 16강에서 조기 탈락하자 일부 팬들은 네이마르에게 분노를 드러냈다. 그들은 고액 연봉을 받고 있음에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지 못한 네이마르에 큰 불만을 가져 자택까지 찾아가 시위를 벌이며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매체는 "네이마르는 구단이 선수들을 외부로부터 충분히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히면서 시위 사건이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 복귀를 택한 것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공격의 핵심이자 최고의 축구스타 중 한 명인 네이마르가 이적을 요청하면서 구단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 가운데 PSG는 팀에 마음이 떠난 선수를 잡지 않기로 결정했다. PSG는 네이마르를 경기 전 훈련과 미디어 데이에 모두 제외하면서 사실상 결별을 준비했다. 지난 13일 0-0 무승부로 끝난 FC로리앙과의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개막전에서도 네이마르는 명단 제외를 당했다.





PSG와 결별 수순을 밟던 네이마르는 계획을 수정할 필요성이 생겼다. 당초 네이마르가 원하던 행선지는 친정팀 바르셀로나이지만 정작 바르셀로나가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으면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대해 '풋 메르카토'는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에 합류하길 원했지만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감격하지 않았다. 미국 MLS(메이저리그사커)도 더 이상 영입을 진행하지 않았고,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마찬가지였다"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가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은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1부리그 클럽 알 힐랄이 네이마르에게 애정 공세를 펼쳤다. 최근 사우디 클럽들이 막대한 자본력으로 스타플레이어들을 수집 중인데, 알 힐랄도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던 후뱅 네베스, 칼리두 쿨리발리,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를 영입했다.

이들에 만족하지 않은 알 힐랄은 세계적인 축구스타 네이마르 영입까지 시도했다. 이번 여름 가장 놀라운 이적이 성사될지 주목된 가운데 네이마르가 중동행에 동의하면서 이적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레틱'은 지난 14일 "네이마르가 지금 알 힐랄 메디컬 테스트를 파리에서 받고 있다"라며 "완전 이적으로 계약기간은 2년이 될 것이다. 계약 연장을 위한 옵션은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네이마르는 프리시즌 내내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과 함께 지냈으나 마르코 베라티와 함께 그의 계획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 역시 "네이마르 이적을 위해 PSG와 알 힐랄이 합의했다. 네이마르는 상황이 바뀌지 않는 한 사우디에 합류할 것이다"라며 같은 소식을 전했다. 또 "이는 PSG 최근 역사에서 큰 전환점이 될 것이다. PSG와 알 힐랄은 네이마르 이적에 대한 최종 합의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마르는 이미 2년 계약에 옵션 1년까지 포함된 제안을 수용하며 다음 시즌 사우디에서 뛰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다수의 언론들이 네이마르의 알 힐랄 이적이 임박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로마노 기자가 이제 오피셜 발표가 몇 시간 안으로 이뤄질 거라고 전하면서 '깜짝 이적'이 곧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적이 임박함에 따라 지난 2017년 당시 2억 2200만 유로(약 3195억원)의 세계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로 합류한 네이마르는 6년 만에 새 출발을 하게 됐다. 6년 동안 네이마르는 PSG 통산 173경기에 나와 118골 77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에이스로 활약했다.

알 힐랄이 네이마르 영입을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은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팀인 것도 있지만 천문학적인 급여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됐다. '풋 메르카토'는 "알 힐랄은 네이마르를 영입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우리 정보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막대한 급여 외에도 많은 혜택을 받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그들은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계약 기간 동안 약 3~4억 유로(약 4379~5839억원)를 받게 될 것"이라며 "급여 외에도 네이마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큰 혜택을 누릴 것이다. 호날두와 마찬가지로 개인 비행기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여자친구인 브루나 비앙카르디와 결혼하지 않아도 동거할 수 있다. 또 수많은 직원이 있는 거대한 저택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마르와 연인 관계인 브라질 모델 겸 인플루언서인 비앙카르디는 지난 4월 임신 소식까지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은 결혼하지 않은 남녀가 동거하는 걸 불법으로 지정하고 있지만, 호날두는 조지나 로드리게스와 동거 중임에도 넘어가면서 화제가 됐다.





또 "네이마르는 알 힐랄이 경기에서 승리할 때마다 8만 유로(약 1억1700만원)를 챙길 것"이라며 "그는 또한 사우디아라비아를 홍보하는 SNS 글을 작성할 때마다 50만 유로(약 7억3000만원)을 벌게 될 것이라고 들었다"라고 밝혔다.

1992년생으로 아직 31세이기에 좀 더 유럽에서 뛸 것으로 예상됐지만 PSG 구단과 팬들에 대한 실망, 바르셀로나와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무관심 등이 겹치면서 2013년 브라질 산투스FC를 떠나 스페인 라리가에 입성해 유럽에 첫 발을 내민 네이마르는 딱 10년 만에 유럽을 떠날 날을 앞두게 됐다.

한편, 네이마르가 중동으로 향한다는 소식에 국내 축구 팬들은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적이 임박함에 따라 지난 한 달간 이강인과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를 보여준 네이마르를 지난 3일 전북현대전 한 경기를 끝으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네이마르는 부상 중에도 아시아 투어에 참가했는데, 이강인과 형 동생처럼 지내며 경기장 안팎에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잘 챙겨줬고, 이강인 역시 그를 잘 따르며 월드클래스 공격수와의 우정을 과시했다. 

그렇기에 국내 팬들은 다음 시즌 네이마르와 이강인이 경기장에서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큰 기대를 걸었지만 네이마르가 아시아 투어를 마치자마자 이적을 추진하면서 팬들이 '네이마르-이강인' 조합을 본 경기는 전북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됐다.

다만 네이마르가 떠나는 대신 PSG 최고의 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잔류하면서 팬들은 이제 '이강인-음바페' 조합을 기대하기 시작했다. 음바페는 시즌 시작 전까지 계약 연장을 두고 구단과 갈등을 빚으면서 1군 훈련 제외까지 당했지만 최근 PSG와 화해해 다시 훈련장으로 복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트위터,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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