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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있는 줄 몰랐네?" 맨유 'NEW 7번', 개막전부터 비판 세례..."무의미한 영입이다"

기사입력 2023.08.15 19: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7번 메이슨 마운트가 리그 개막전부터 팬들의 강한 비판에 직면했다. 

맨유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2023/24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후반 30분에 터진 라파엘 바란의 결승골로 인해 1-0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맨유는 지난 시즌 리그 3위에 오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고, 에릭 턴 하흐 감독 체제하에서 착실한 보강까지 해냈기에 이번 시즌에는 더 많은 기대를 받으며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개막전 경기력은 팬들의 기대를 전혀 만족시키지 못했다. 맨유는 전체 슈팅도 15개로 울버햄프턴이 기록한 23개보다 적었으며, 후반전에는 울버햄프턴의 강한 압박에 밀려 제대로 공격을 펼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팬들을 실망시킨 부분은 중원에 배치된 미드필더들이었다. 맨유는 이날 경기에서 카세미루와 메이슨 마운트가 3선에 나섰다. 하지만 카세미루는 볼 경합 15회 중 단 3회만을 승리했으며, 소유권도 4번이나 뺏기며 흔들렸다. 

마운트의 경우는 더욱 흔들렸다. 프리시즌 동안 안정적인 패스와 크로스로 기대받았던 마운트는 후반 23분 교체되기 전까지 크로스를 단 한 차례도 성공시키지 못했으며, 7번의 볼 경합에서도 2번만 승리하며 중원에서 단단한 모습을 전혀 선보이지 못했다. 

맨유 팬들은 무려 6000만 파운드(약 1018억원)를 투자한 마운트가 개막전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곧바로 비판을 쏟아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5일 "마운트는 맨유 데뷔전에서 교체된 후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은 "맨유는 시즌 시작 전 마운트를 데려오기 위해 첼시에 6000만 파운드를 지불했다. 그리고 그는 개막전에서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3명의 미드필더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마운트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으로 교체된 채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라고 전했다. 

더선 보도에 따르면 팬들은 경기 후 마운트의 경기력에 대해 "그는 역사상 가장 무의미한 영입일지 모른다", "그가 경기장에 있는 줄도 몰랐다", "이번 여름 최악의 영입이다"라며 그의 경기력에 혹평을 가했다.

마운트는 이미 이적 당시에도 이적료와 기량에 대한 의문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마운트는 첼시에서 2022/23 시즌을 보낼 당시 지난 4월18일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전에서의 후반 32분 교체투입 이후 단 1분도 뛰지 못하고 한 달 가까이 벤치 혹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기량에 대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마운트 이적이 확정됐을 당시 일부 팬들은 "우리는 언제나처럼 서커스 구단이다", "구단은 모든 선수에게 초과 지불한다", "터무니없는 돈이다", "막대한 급여를 주는 것도 최악이다", "구단에는 빛만 쌓이고, 사기만 하는 것은 제대로 된 운영 방식이 아니다"라며 비난했다. 

등번호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았다. 마운트는 이적 이후 곧바로 맨유의 새로운 7번이 됐다. 맨유에서 7번은 과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조지 베스트 등 전설적인 선수들이 달았던 번호였다. 

맨유 팬들은 첼시에서 넘어온 기량이 의심스러운 마운트가 그 번호를 받자 "말도 안 돼. 7번은 가르나초가 받기로 했다", "적합한 사람이 있다면 다들 가르나초에게 갈 거라고 예상했을 거다. 그는 그것으로 가장 큰 동기 부여를 얻었을 것이다", "정말 이상한 선택. 가르나초를 위해 준비됐고, 마운트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마운트가 해당 번호를 받으면 안 된다고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결국 마운트는 개막전부터 부진하며, 자신을 향한 팬들의 의심과 비판을 전혀 지워내지 못했다. 차기 시즌 계속해서 맨유 팬들의 강한 관심을 받을 그가 개선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비난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맨유 공식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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