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2(태계일주2)’ 기안84가 ‘코르족 마을’ 7동자의 산타클로스가 됐다. ‘태계일주2’의 마무리와 함께 ‘원시의 바다’로 향할 시즌3에 대한 힌트를 공개했다.
13일 방송한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2’는 기안84의 인도 여정 마지막 이야기를 담았다.
기안84는 ‘코르족 마을’ 7동자와 함께 학교로 향해 친구이자 일일 교사로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그는 7동자들과 나란히 앉아 선생님 앞에서 영어, 수학 수업을 듣고 직접 칠판 앞으로 나가 문제를 푸는 등 그들의 일상에 스며들었다.
기안84는 미술 선생님으로 초상화 실력을 발휘했고, 7동자는 기안84를 모델로 그를 위한 초상화를 그렸다. 순수한 마음만큼 자유로운 화풍을 가진 7동자의 그림에 기안84는 연신 “엑설런트”를 외치며 만족했다.
학교 수업이 끝난 후 기안84는 7동자와 함께 인도의 국민 스포츠 크리켓을 즐기고, 한국의 놀이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함께했다. 고산지대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마음껏 뛰고 웃는 7동자의 모습과 달리 제대로 방전된 기안84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는 쉬지 않고 7동자와 이불을 털고, 여행 경비를 모두 털어 깜짝 선물을 준비하며 ‘산타클로스’가 돼줬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것이 적다는 것에 아쉬움을 드러내 7동자를 향한 기안84의 남다른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꽉 찬 하루를 함께 보낸 기안84는 7동자와 마지막 밤을 보냈다. 부쩍 가까워진 기안84와 7동자는 더욱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18살 맏이가 기안84를 따라가고 싶다고한 깜짝 고백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고, 짧은 기간동안 이들이 얼마나 깊이 마음을 나눴는지를 보여줬다. 국경과 세대를 넘어서는 순수함의 힘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이에 기안84는 “너희가 내 아들들이다”라며 7동자를 향한 감사함을 전했다.
새벽 일찍 출발을 해야 하는 기안84는 7동자들이 잠든 새벽 조용히 집을 나섰다. 이때 기안84를 유독 잘 따랐던 6살의 ‘침 스님’이 밖으로 나왔고,이들은 뜨거운 포옹으로 작별 인사를 나눴다.
7동자와 아쉬운 이별을 뒤로 하고 홀로 ‘인도 여행’의 마지막을 준비하던 기안84는 아름다운 초모리리 호수 위로 떠오르는 새로운 해를 맞이했다. 시즌1에서 일몰을 보며 세계일주를 마무리했던 기안84는 일출을 보며 두 번째 세계일주를 마무리하는 우연에 “기분이 묘하네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도전과도 같았던 인도로 향해 생경하고 낯선 풍경과 문화를 온몸으로 만끽하며 인도와 하나가 됐던 기안84와 쉽지 않은 여정을 함께해준 덱스, 빠니보틀, 그리고 현지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 또 대장정의 추억을 함께 나눈 사이먼 도미닉, 장도연, 이승훈까지, ‘태계일주2’를 특별하게 만든 모든 순간들이 모여 총 13,346km의 여정이 완성됐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이 되어준 이번 여행의 마지막은 마침표가 아닌 새로운 여정의 시작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어 공개된 쿠키 영상에서는 바다가 삶의 터전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원시의 바다’로 향할 것을 예고했다. 푸른 바다로 몸을 던지며 또다른 여정의 시작을 알린 기안84의 다음 세계일주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기안84, 덱스, 빠니보틀의 인도 밀착 여행기를 담아낸 ‘태계일주2’는 10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시즌 종영했다.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