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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선발 아니네!…슈퍼컵 라이프치히전 '벤치 대기→케인 역시 교체 명단 [슈퍼컵 라인업]

기사입력 2023.08.13 02:59 / 기사수정 2023.08.13 02:5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한국산 철기둥' 김민재가 새 소속팀에서의 첫 공식전에 벤치 대기한다.

김민재는 13일 오전 3시45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 독일축구협회(DFB) 슈퍼컵 바이에른 뮌헨-RB라이프치히 단판 승부에서 뮌헨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9명의 교체 선수에 등록됐다.

DFB 슈퍼컵은 잉글랜드에서 벌어지는 커뮤니티실드처럼 새 시즌 개막 앞두고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팀과 DFB 포칼(FA컵) 우승팀이 분데스리가 우승팀 홈구장에서 단판으로 승자를 가리는 경기다. 우승컵도 당연히 주어진다. 뮌헨은 2022/23시즌 분데스리가 최종라운드에서 뒤집기 우승을 일궈내 지난 2012/13시즌부터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정상 등극의 위업을 일궈냈다. 라이프치히는 지난 시즌 DFB 포칼 우승팀으로 슈퍼컵 사상 첫 제패에 도전한다.





뮌헨은 지난 1987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서 통산 10회 정상에 올라 최다 우승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3년 연속 우승을 기록하고 있기도 한다. 이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6회, 베르더 브레멘이 3회다.

이번 경기가 특히 남다른 주목을 받는 이유는 지난 시즌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주역인 김민재가 뮌헨 유니폼을 입고 첫 공식전을 통해 첫 우승을 노리는 경기여서다. 아울러 13일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며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에서 뮌헨으로 옮겨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게 된 월드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의 출전 가능성 높다는 점 역시 화제다.

둘 모두 예상대로 이번 경기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선발이 점쳐졌던 김민재는 벤치에서 일단 대기하게 됐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골키퍼로 스벤 울라이히를 세웠다. 이어 백4엔 왼쪽부터 알폰소 데이비스, 다요 우파메카노, 마테이스 더 리흐트, 벵자맹 파바르를 포진시켰다. 중원은 요슈아 키미히와 콘라드 라이머, 리로이 사네로 짰다. 전방 스리톱은 마티 텔과 야말 무시알라, 세르주 그나브리다.





김민재와 케인, 레온 고레츠카, 킹슬리 코망 등이 교체투입을 준비한다.

비록 라이프치히전에서 벤치 대기하지만 김민재가 시즌 초반 주전 경쟁에서 밀린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김민재는 지난달 초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소화했다. 이후 몸을 처음부터 다시 끌어올렸고 프리시즌 3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컨디션 조절에 나섰다. 하지만 독일 언론에 따르면 군사훈련 때 빠진 체중이 회복되지 않는 등 몸 상태가 100%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이런 컨디션을 확인한 뒤 시간을 두고 그의 기용 시간을 늘리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우여곡절 끝에 뮌헨행 비행기를 타고 독일에 도착해 곧장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서 사인 등 강행군을 펼친 케인 역시 이날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 5일 토트넘 소속으로 프리시즌 최종전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홈 경기에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뛰며 4골을 퍼부었던 감각을 살려 이날 교체 투입될 전망이다.





김민재 입장에선 이날 경기에 들어갈 경우, 유럽 정상급 수비수인 더 리흐트와의 콤비 플레이가 어떨지 선보이는 것은 물론, 독일 국가대표로 57경기 26골을 기록 중인 라이프치히 공격수 티모 베르너, 그리고 네덜란드 1부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올 여름 친정팀 파리 생제르맹(PSG)에 복귀했다가 라이프치히로 바로 임대된 사비 시몬스 등 유럽 A급 공격수와의 대결 등으로 자신의 독일 무대 적응을 점검할 수 있게 된다.

케인 중심의 관전포인트는 당연히 케인의 프로 인생 첫 공식 대회 우승 여부다. 케인은 토트넘 시절 프리미어리그 리빙 레전드로 맹활약했음에도 우승 트로피가 하나도 없었다. 이에 뮌헨 이적을 결심했고, 이적 소감에서 새 팀의 강점으로 '위닝 멘털리티'를 꼽은 적이 있다. 뮌헨 구단은 케인 입단을 일사천리로 마친 뒤 슈퍼컵 명단에도 등록했다. 뮌헨이 라이프치히를 눌러 정상에 오른다면 케인은 생애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셈이 된다.




토트넘에서 10년간 뛰어도 손에 쥐지 못했던 트로피를 뮌헨 입단 12시간 만에 획득하게 된다.

한편, 뮌헨은 이날 슈퍼컵을 마친 뒤 오는 19일 오전 3시30분 브레멘과 2023/24 분데스리가 첫 경기를 원정으로 치른다. 이어 28일 오전 0시30분엔 아우크스부르크를 불러들여 분데스리가 2라운드 및 홈 개막전을 소화한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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