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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바이에른 뮌헨 'Here we GO!'…11일 독일로 날아간다→손흥민과 끝내 헤어진다

기사입력 2023.08.11 16:4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드디어 파란 불이 켜졌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선수가 되기 위해 독일로 향한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1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선택한 케인이 이날 독일로 건너가 계약 절차 관련 최종 단계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기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케인이 뮌헨으로 간다"라며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히어 위 고(Here we go)'를 외쳤다. 

그러면서 "양 구단 간 거래가 완료됐고 이에 따라 케인은 최종 그린라이트를 받았다. 토트넘은 1억 유로(약 1456억원)에 옵션 2000만 유로(약 291억원)가 포함된 총 1억 2000만 유로(약 1747억원)의 패키지 계약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로마노는 나아가 "케인이 4년 계약에 사인하게 된다. 그는 이날 독일로 날아간다. 뮌헨 메디컬 테스트는 예약돼 있으며 거래가 성사됐다"라고 전했다. 길고 긴 케인 '이적 사가'가 종지부를 찍는다고 말했다. 

뮌헨은 김민재에게 진심이었던 만큼, 케인에게도 진심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끈질기게 네 번이나 제안을 시도하며 자신들의 목표를 이뤘다. 어떠한 수단과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그들은 최전방 공격수를 필요로 했기 떄문이다.

뮌헨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이적 이후 최전방 공격수 부재로 인해 급격한 경기력 저하를 보였고, 이후 2022/23 시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흔들렸다. 케인 영입으로 지난 시즌 가장 아쉬웠던 최전방을 보강하고 차기 시즌 다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인 케인은 토트넘이 지난 2022/23 시즌 8위에 그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우승을 위해 팀을 옮길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그의 이적 가능성이 등장하고 뮌헨이 케인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케인은 이적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뮌헨이 세 차례나 거액의 이적료를 제안했지만, 토트넘이 이를 단칼에 거절하면서 케인 이적이 틀어지는 듯 보였다.







무엇보다 레비 회장의 행동은 뮌헨에겐 충격이었다. 뮌헨 보드진과 회담 후 그는 미국 마이애미로 떠나 휴가를 보냈다. 회담 중에 휴가를 가는 건 사실상 상대를 무시하는 행동이나 다름없다. 그러는 사이 토트넘은 뮌헨의 3차 제안도 거절했다. 

하지만 뮌헨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고 오히려 더 단단해졌다. 뮌헨은 지난 9일 다시 4차 제안을 토트넘에 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기자 카베 숄헤콜은 같은 날 "뮌헨 제안은 1억 1000만 유로(약 1590억원)에 옵션이 포함된 금액이다. 이 규모는 약 9460만 파운드(약 1590억원)에 해당한다. 난 여전히 토트넘의 요구 조건에는 충족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뮌헨은 이 제안을 오늘이나 내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숄헤콜은 "조심스럽게 바라봐야 한다. 뮌헨은 케인의 이적 데드라인 금요일까지 마지막 제안을 할 수 있다. 4일 전, 1억 유로가 마지막 제안으로 여겨졌지만, 뮌헨이 다시 케인에 대해 새 제안을 하고 있다. 토트넘 팬들은 새 제안 금액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우선 이 제안이 실제로 토트넘에 들어올 지 봐야 하고 토트넘이 다시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케인 이적의 데드라인이 오는 8월 12일로 맞춰진 가운데 뮌헨은 실제로 다시 4차 제안을 토트넘에 했다. 뮌헨은 9460만 파운드(약 1590억원)의 이적료를 제안했다.

그리고 토트넘이 10일 이를 전격 수락하면서 이적이 급물살을 탔다.

이후 케인이 토트넘 잔류를 선택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으나 이는 오보였다. 케인이 11일 자신에게 정성을 다한 뮌헨 이적을 선택하면서 사실상 이적 절차는 끝났다. 이제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케인은 공식적으로 뮌헨 선수가 된다.





토트넘이 OK 사인을 보낸 금액은 로마노가 전한 내용과 같다. 기본 이적료 1억 유로에 옵션 이적료가 2000만 유로다. 토트넘이 처음부터 내심 원했던 것으로 알려진 1억 파운드, 즉 1675억원보다도 65억원이 더 높은 셈이다.

독일 유력지 '스포르트 빌트'는 11일 "케인의 이적료는 독일 분데스리가 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가 될 것"이라며 "뮌헨은 1억 유로의 고정 이적료를 책정했다. 또 2000만 유로가 성과 관련해서 토트넘에 지급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분데스리가 사상 최고 이적료는 2019년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뮌헨으로 온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로, 8000만 유로였다. 이어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뮌헨에 둥지를 튼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6700만 유로를 기록했다"고 했다.

케인 자신은 토트넘과 아름다운 작별을 위해 정중동 행보를 펼쳤으나, 동생 찰리 케인이 이적 과정에서 움직이고 아내 케이티 케인이 뮌헨에 집을 알아보는 등 가족들은 토트넘을 계속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은 이번 이적으로 자신의 연봉도 대폭 인상되는 겹경사를 누린다. 영국 언론 더 선은 같은 날 케인이 이번 뮌헨 이적으로 받게 될 연봉 규모에 대해 그래픽으로 소개했다.
 
더 선이 지난 1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케인이 기존에 토트넘에서 받던 주급은 20만 파운드(약 3억 3541만원)로 토트넘 전체 1위다. 연봉으로 따지면 1천 40만파운드(약 174억원)다. 2위는 그의 영혼의 파트너 손흥민으로 주급 19만 2000파운드(약 3억 2200만원), 연봉 998만 4천파운드(약 187억원)다.

케인은 이 주급을 2018년 재계약 이후로 5년 간 받아왔다. 6년 계약을 맺었던 그는 5년 간 같은 주급을 받으면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3회, 도움왕 1회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대우는 나아지지 않았다.





그 사이 케인은 2021년 여름 더 나은 대우와 트로피를 위해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하지만 높디 높은 다니엘 레비 회장의 벽을 개인이 혼자 넘을 수는 없었다. 그는 결국 굴복했고 다시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어느 새 케인의 연봉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0위권 수준으로 추락했다.

케인이 이번에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받게 될 주급은 무려 41만 5000파운드(약 6억 9601만원), 한화로 7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연봉으로 따지면 2160만 파운드(약 362억원)에 달한다. 토트넘이 케인을 붙잡기 위해 기존 주급보다 인상된 금액으로 재계약 제안을 했다고 하지만 주급 2배 이상의 인상폭은 아니었을 것이다. 

현재 외부에서 추정하는 뮌헨 선수단의 주급 규모를 보면 케인은 이번 이적이 성사될 경우 기존 최고 주급자인 마누엘 노이어를 넘어 뮌헨 최고 주급자가 된다.




노이어가 지난해 여름 재계약을 맺을 당시 알려진 주급은 34만 8177파운드(약 5억 8409만원)다. 김민재의 주급으로 추정되는 19만 8958파운드(약 3억 3372만원)가 케인의 기존 주급 규모임을 감안하면 케인의 이번 주급 인상은 상당한 규모다.


사진=Reuters,AP,EPA,D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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