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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안 났어, 일주일 안에 결정만"…뮌헨, 레비 '미국행'도 참는다→케인 마감시한 '또 연장'

기사입력 2023.08.06 22:46 / 기사수정 2023.08.06 22:46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 영입을 위해 최종 제안을 전달한 바이에른 뮌헨이 좀 더 인내심을 갖기로 결정했다.

독일 언론 'TZ' 수석기자 마누엘 봉케는 6일(한국시간) SNS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 책임자들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는 사실에 짜증을 내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2023/24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여름 이적시장은 월드 클래스 공격수 케인으로 인해 후끈 달아올랐다. 현재 케인을 두고 토트넘과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뮌헨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공격진을 강화하기 위해 케인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케인은 지난 시즌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8위로 부진한 한 해를 보냈음에도 리그에서만 30골을 터트리며 군계일학의 면모를 보였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영입을 과제로 삼은 뮌헨은 케인을 공격수 영입 1순위로 올려놓았다. 그들은 현재 케인 이적료를 두고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치열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뮌헨 수뇌부는 이미 지난달 31일 직접 영국 런던을 방문해 레비 회장과 협상을 가졌다. 협상을 갖기 전에 뮌헨은 토트넘에 두 차례 영입 제안을 던졌으나 모두 퇴짜를 맞았다. 

1차 제안으로 7000만 유로(약 996억원)를 제시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한 뮌헨은 옵션이 추가된 8000만 유로(약 1138억원)로 상향된 2차 제안을 건넸지만 이마저도 토트넘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결국 직접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그대로 독일로 돌아갔다. 영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회담에서 토트넘과 뮌헨의 케인에 대한 가치 평가는 대략 2500만 파운드(약 410억원) 정도 차이가 났다.






여러 차례 제안과 협상을 진행했음에도 케인 영입이 진척되지 않자 뮌헨은 토트넘에게 최후통첩까지 날렸다. 뮌헨 지역지 'AZ'는 "뮌헨은 토트넘에게 최근 케인에 대한 영입 제의를 수락할지 여부를 8월 4일 금요일 자정까지 결정하라며 시간제한을 줬다"라며 뮌헨이 토트넘에 케인 협상을 위한 마감일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일부 독일 매체의 보도를 통해 뮌헨이 주말까지 답을 기다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마감일도 연장된 가운데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미국에서 휴가를 즐기는 중이라 회담 날짜가 또 한 번 연기됐다.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현재 가족들과 휴가를 보내기 위해 영국을 떠나 미국 마이애미에 머물고 있다. 중요한 거래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최종 결정자가 휴가를 떠났다는 소식에 팬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팬들은 뮌헨도 분노했을 거라 예상했지만 예상외로 뮌헨 수뇌부는 좀 더 인내심을 갖고 레비 회장의 답변을 기다리기로 결정했다.





현재 뮌헨의 케인 영입 상황에 대해 봉케 기자는 "최근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은 보너스를 포함해 1억 유로(약 1438억원)를 넘겼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2차 제안으로 전달했던 8000만 유로(약 1138억원)에서 크게 상향된 액수이다.

만일 토트넘이 1억 유로 제의를 받아들이면 뮌헨은 구단 이적료 지출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금까지 뮌헨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이적료를 지출했던 선수는 2019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8000만 유로(약 1150억원)에 영입한 뤼카 에르난데스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멤버인 프랑스 수비수 뤼카는 뮌헨에서 4년을 뛴 후, 이번 여름 4500만 유로(약 647억원)로 이강인이 있는 PSG(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했다.

협상 중에 미국에서 휴가를 보내는 레비 회장에 대해선 "뮌헨 책임자들은 다니엘 레비 회장이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짜증을 내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적 위원회가 월요일(8월 7일)에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라며 "다음 주 안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오는 13일 오전 3시45분에 열리는 뮌헨의 2023/24시즌 첫 공식 경기인 RB라이프치히와의 DFL(독일축구리그)-슈퍼컵이 시작되기 전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DFL=슈퍼컵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커뮤니티 실드처럼 리그를 시작하기에 앞서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챔피언과 독일 컵대회인 DFB(독일축구연맹)-포칼컵 챔피언 간의 단판 경기이다.

공식전까지 얼마 남지 않았기에 시즌 시작 전까지 케인 영입을 마무리 짓고 싶어 하는 뮌헨은 만일 끝내 레비 회장이 최종 제안을 거절할 경우, 바로 영입을 접고 차선책을 찾을 계획이다.

케인 영입을 포기한 뮌헨이 '플랜 B'로 노릴 만한 선수들 중엔 랑달 콜로 무아니(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가 있다. 1998년생 프랑스 공격수 무아니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46경기에 나와 23골 17도움을 기록하면서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무아니 외에도 케인과 동갑인 1993년생 189cm 장신 독일 공격수 니클라스 퓔크루크(베르더 브레멘)도 후보 중 한 명이다. 퓔크루크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16골을 터트리며 라이프치히 공격수였던 크리스토퍼 은쿤쿠(첼시)와 함께 분데스리가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한편, 뮌헨이 케인 영입전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는 의향을 보이면서 축구계는 레비 회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시했다. 끝내 뮌헨 제의를 거부할 경우, 토트넘은 2024년 여름에 이적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케인을 내보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케인과 토트넘 사이에서 체결된 계약은 2024년 6월에 만료된다. 사실상 이번 여름이 계약 만료까지 1년 앞둔 케인을 통해 막대한 이적료를 벌어들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에 수많은 축구 팬들이 이번 케인 사가가 어떻게 끝나게 될지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다.

이번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케인 이적설도 이제 곧 마무리될 전망이다. 케인이 결국 토트넘에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안겨주고 뮌헨 유니폼을 입게 될지 아니면 토트넘이 돈보다 케인과 1시즌 더 함께하는 걸 택하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DPA,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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