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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케인 몸값으로 '1662억+α' 최종 베팅!!…레비는 이 와중 미국으로 도망

기사입력 2023.08.06 13:04 / 기사수정 2023.08.06 13:0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 이적료로 마지막 제안을 전달한 가운데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미국으로 휴가를 떠나면서 눈길을 끌었다.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폴 오 키프 기자는 6일(한국시간) SNS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에 최종 제시한 해리 케인 이적료가 얼마인지를 설명했다.

2023/24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여름 이적시장은 월드 클래스 공격수 케인으로 인해 후끈 달아올랐다. 현재 케인을 두고 토트넘과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뮌헨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공격진을 강화하기 위해 케인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케인은 지난 시즌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8위로 부진한 한 해를 보냈음에도 리그에서만 30골을 터트리며 군계일학의 면모를 보였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영입을 과제로 삼은 뮌헨은 케인을 공격수 영입 1순위로 올려놓았다. 그들은 현재 케인 이적료를 두고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치열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뮌헨 수뇌부는 이미 지난달 31일 직접 영국 런던을 방문해 레비 회장과 협상을 가졌다. 협상을 갖기 전에 뮌헨은 토트넘에 두 차례 영입 제안을 던졌으나 모두 퇴짜를 맞았다. 

1차 제안으로 7000만 유로(약 996억원)를 제시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한 뮌헨은 옵션이 추가된 8000만 유로(약 1138억원)로 상향된 2차 제안을 건넸지만 이마저도 토트넘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결국 직접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그대로 독일로 돌아갔다. 영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회담에서 토트넘과 뮌헨의 케인에 대한 가치 평가는 대략 2500만 파운드(약 410억원) 정도 차이가 났다.






여러 차례 제안과 협상을 진행했음에도 케인 영입이 진척되지 않자 뮌헨은 토트넘에게 최후통첩까지 날렸다. 뮌헨 지역지 'AZ'는 "뮌헨은 토트넘에게 최근 케인에 대한 영입 제의를 수락할지 여부를 8월 4일 금요일 자정까지 결정하라며 시간제한을 줬다"라며 뮌헨이 토트넘에 케인 협상을 위한 마감일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일부 독일 매체의 보도를 통해 뮌헨이 주말까지 답을 기다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마감일이 미뤄지긴 했지만, 결국 케인 이적을 위한 분수령은 이번 주말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케인 이적이 조만간 어떤 식으로든 결판이 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뮌헨이 최종 제시한 이적료와 토트넘이 원하는 금액이 얼마인지 공개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먼저 독일 유력지 '빌트'는 6일 "지난 월요일(7월 31일)에 뮌헨 수뇌부는 영국 런던에 있었다. 그들은 기본 이적료 8500만 유로(약 1222억원)와 옵션 1000만 유로(약 144억원)를 제시했다"라고 설명했다.





뮌헨의 제안에 대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반응에 대해선 "레비 회장은 케인에 대한 뮌헨의 제의를 무시했다"라며 "이후 2시간 30분 정도 회의를 가진 후에 뮌헨은 다시 상향된 제안을 던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영국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해당 이적료는 9300만 유로(약 1337억원)에 보너스까지 추가된 액수이다"라며 "모든 금액을 합치면 1억 유로(약 1438억원)를 돌파하게 될 것이며, 이는 뮌헨의 최종 제안이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이 1억 유로 제의를 받아들이면 뮌헨은 구단 이적료 지출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금까지 뮌헨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이적료를 지출했던 선수는 2019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8000만 유로(약 1150억원)에 영입한 뤼카 에르난데스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멤버인 프랑스 수비수 뤼카는 뮌헨에서 4년을 뛴 후, 이번 여름 4500만 유로(약 647억원)로 이강인이 있는 PSG(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했다.





뮌헨이 앞서 전달했던 두 번의 제의보다 훨씬 상향된 제안을 토트넘에 전달해 레비 회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한 팬이 폴 오 키프 기자에게 직접 질문을 했다.

이 팬은 SNS을 통해 "어젯밤에 뮌헨이 입찰한 이적료 액수가 알려진 것보다 더 높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대략 얼마라고 들었습니까?"라고 묻자 폴 오 키프 기자는 "1억 파운드(약 1662억원) 이상이다"라고 간략하게 답변했다.

그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뮌헨은 세간에 알려진 금액보다 훨씬 더 많은 액수를 토트넘에 지불하겠다고 알린 것이다. 특히 케인은 1년 뒤면 계약이 만료돼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이적료 0원에 영입할 수 있기에, 계약 1년 남은 선수한테 천문학적인 액수를 제시한 뮌헨이 얼마나 케인 영입에 진심인지를 알 수 있다.

뮌헨이 케인 영입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시도하고 있으면서 결국 토트넘도 1년 뒤, 월드 클래스 공격수 케인을 이적료 한 푼도 받지 못하고 떠나보내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제의를 받아들일 거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만일 레비 회장이 끝내 뮌헨 제의를 거절할 경우, 케인과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빌트'는 "케인이 토트넘과 재계약을 원한다는 신호는 없다"라며 "그는 프리미어리그가 개막되기 전까지 결정을 내려주길 원한다는 걸 수뇌부에 분명히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여름 이적시장은 오는 9월 2일에 문을 닫지만 토트넘은 8월 13일 오후 10시에 개막전 상대로 브렌트퍼드를 홈구장에 초대하면서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를 시작한다.

이어 "케인은 토트넘에 매우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기에 토트넘이 이적료를 받는 게 그에게 중요하다"라며 "만약 레비 회장이 계속 냉랭한 태도를 유지한다면 케인과 토트넘 간의 관계가 훼손될 위험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케인은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면 이적료 0원에 뮌헨으로 이적할 것"이라며 사실상 이번 여름 이적시장은 토트넘에게 있어 케인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주장했다.





만일 뮌헨은 토트넘이 끝내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곧바로 차선책으로 선회할 생각이다. 뮌헨과 케인 모두 레비 회장의 결단을 주시하고 있지만 정작 레비 회장은 한가롭게 휴가를 즐기면서 눈길을 끌었다.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최근 미국 마이애미에 머물면서 가족들과 함께 2주 정도 휴가를 보낼 생각이다. 중요한 거래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최종 결정자가 휴가를 떠났다는 소식에 팬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휴가를 즐기는 것과 동시에 조 루이스 토트넘 구단주와 만남을 갖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루이스 구단주는 미국 올랜도에 있으며, 최근 케인과 재계약이 불가능하다면 뮌헨 제의를 받아들이라고 수뇌부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주와 케인 이적에 관해 논하기 위해 미국으로 간 것인지 아니면 정말 휴가를 보낼 생각인지는 알 수 없지만 뮌헨이 마지막 제의를 전달하면서 전 세계 축구 팬들이 모두 레비 회장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완고한 협상가로 잘 알려진 그가 과연 이쯤에서 만족하고 케인 이적을 허락할지 주목된다.


사진=DPA,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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