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구미,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의 에이스 강소휘가 팀의 컵대회 2연패를 견인하고 MVP 트로피까지 품에 안았다.
GS칼텍스는 5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6-28 25-23 25-13 25-21)로 이겼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순천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코보컵 정상을 밟았다. 또 통산 6번째 컵대회 우승으로 자신들이 세웠던 여자부 최다 우승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다.
주포 강소휘는 MVP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4일 현대건설과 준결승전에서 양 팀 최다 23득점, 공격 점유율 35.54%, 공격 효율 34.88%, 공격 성공률 44.19%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던 가운데 결승전에서도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21득점에 가장 높은 47.62%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면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기자단 투표에서 27표를 획득, 팀 후배 유서연(3표)을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리고 MVP 트로피를 품었다.
강소휘의 컵대회 MVP 수상은 2016년 천안 대회, 2020년 제천 대회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다. 전날까지 IBK 김희진(2013년 안산, 2015년 청주)과 컵대회 여자부 MVP 최다 수상 공동 1위였지만 이제는 강소휘가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강소휘는 전날 현대건설과 준결승전 종료 후 "우리가 우승을 하면 MVP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던 가운데 자신의 커리어에 빛나는 이력을 추가하게 됐다.
강소휘는 "3일 연속 게임을 치르면서 너무 힘들었는데 모든 선수들이 잘해줘서 이겨낼 수 있었다"며 "결승전 내내 선수들에게 '버티자 버티자'라고 말했는데 우리 팀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1세트 게임이 잘 풀리지 않았는데 듀스 상황에서 권민지와 유서연이 미친 듯이 뛰어줬다. 2세트를 따내고 우리가 조금만 잘하면 (MVP를) 받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제 강소휘의 시선은 정규리그로 향한다. 팀이 지난 시즌 봄배구 진출에 실패했던 아쉬움이 있는 만큼 2023-2024 시즌에는 높은 곳을 향해 내달리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을 앞두고 프로 데뷔 첫 주장직까지 수행하게 돼 평소보다 더 막중한 책임감을 안게 됐다.
강소휘는 "팀이 잘했기 때문에 MVP를 받을 수 있었다. 컵대회 MVP에 만족하지 않고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MVP에도 도전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GS칼텍스는 예전부터 단기전에 강하다. 정규리그도 (컵대회처럼) 더 짧으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진 뒤 "우승의 좋은 기운을 정규리그까지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한국배구연맹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