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지연이 결혼 후 겪은 경력 단절이라는 변화를 털어놓으며 '경력 단절'을 걱정하는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3일 지연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결혼 후 바뀐 일상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다. 지연은 "결혼하면 우리 직업상 일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어느 정도'는 생각했다"며 "생각했더라도 막상 내가 지금 겪고 있으니까 힘들다"고 밝혔다.
결혼 후 일이 들어오지 않고 있는 것. 이에 대해 그는 "이 정도일 걸 생각도 못했고 너무 허무하다. 내가 그동안 활동해왔던 모든 게 결혼이란 것에 덮이는 느낌이다"라고 토로했다.
지연은 자신이 비교적 어린 나이에 결혼을 선택한 것이고 그걸 인정하지만, 결혼 후에도 자신은 여전히 자신임을 강조했다.
연예계 경력 단절은 예전부터 두려움의 대상이었고, 여배우들이 결혼·출산 등의 변화를 두려워하는 제일 큰 이유였다. 여러 여배우들은 "결혼하면 이제 아줌마 역할만 들어온다", "아이를 낳으면 역할도 죄다 엄마만 들어와", "유부남 배우들이 유부녀를 상대역으로 싫어하더라" 등 가정이 생기면 여주인공의 자리에서는 배제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경력 단절'에 대한 걱정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사람은 송중기였다. 그의 솔직한 걱정은 큰 화제를 불러모았고, 지연의 토로에 재조명을 받고 있다.
송중기는 지난 1월 혼인신고를 마친 영국 출신 배우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6월 득남했다. 이에 그는 해외 매체와의 영화 인터뷰 중 아빠가 된다는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업계에서 아빠가 된다는 것, 남편이 된다는 것은 때때로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을 뜻한다"는 송중기는 '경력 단절'을 걱정했다.
송중기는 "아빠가 되는 것, 아이를 갖는 것, 여자와 결혼하는 것이 이 업계에서는 갈수록 일자리를 잃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나는 두렵지 않다. 신경쓰지 않는다. 내게는 가족이 항상 일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덧붙이며 가족을 위해서라면 다 괜찮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대중은 해당 발언은 남자 배우들이 할 말은 아니라며 결혼 후나 아빠가 된 후에도 여전히 주연을 맡고 다양한 역할로 활동 중인 사례들을 나열하며 그를 비판했다.
실제로 출산도 아닌 결혼 하나만으로 경력이 이미 단절 돼 힘든 상태임을 토로한 지연의 허심탄회한 이야기에 송중기의 발언이 다시 한 번 화두에 오른 것.
이에 네티즌들은 "송중기가 없는 말을 한 건 아니지만 실제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을 보니 송중기의 걱정엔 공감이 안 된다", "송중기는 실제로 경력 단절을 체감하는 동종업계 사람들을 배려하지 못한 섣부른 걱정을 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또 다른 네티즌들은 "변화에 따라 일자리가 없어지거나 배역이 달라지는 건 분야와 성별을 떠나 다 있는 일이구나", "한국도 연예인의 개인사와 직업을 과하게 연결시키는 건 지양해야 한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통해 연예계에 변화가 필요함을 꼬집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지연' 유튜브 채널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