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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아킨+즐라탄에 이어 부폰 은퇴…아직 현역 2002 WC 멤버 3명은?

기사입력 2023.08.03 16:57 / 기사수정 2023.08.03 17:5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잔루이지 부폰이 축구화를 벗으면서 또 한 명의 2002 한일 월드컵 스타가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탈리아 레전드 골키퍼 부폰은 지난 2일(한국시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SNS을 통해 "여러분 이것으로 끝입니다. 여러분은 저에게 모든 것을 줬고, 저도 여러분께 모든 것을 드렸습니다. 우리는 함께 해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활약이 담긴 짧은 영상을 게시했다.

1978년생으로 45세인 부폰은 17세 어린 나이에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후 무려 28년 동안 월드 클래스 골키퍼로 활약하면서 축구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1995년 파르마에서 데뷔한 부폰은 2001년부터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 수호신으로 무려 17년간 활약했다. 이후 2018/19시즌에 현재 이강인의 소속팀인 PSG(파리 생제르맹)에서 1시즌을 보낸 뒤, 다시 유벤투스로 돌아와 2년을 뛴 부폰은 2021년에 친정팀 파르마로 돌아가 2년을 뛰고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상태에서 골키퍼 장갑을 벗기로 결정했다.




오랜 시간 이탈리아를 대표하던 골키퍼 부폰의 은퇴 소식이 수많은 축구선수들과 클럽들이 현역 기간 동안 부폰이 이룬 업적에 대해 존경을 표하면서 박수를 보냈다. 부폰과 무려 19년을 동행한 유벤투스는 부폰의 애칭인 '지지(Gigi)'를 부르며 "부폰이 글러브를 내려놓았다. 고맙습니다. 지지"라며 노고에 감사를 보냈다.

선수들과 클럽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포함해 전 세계 축구 팬들도 부폰 은퇴 소식에 감회에 사로잡혔다. 특히 일부 국내 팬들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뛰었던 부폰을 기억하고 있기에 감회가 남달랐다.

부폰은 한국과 일본이 동반 개최한 2002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으로 참가해 16강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만났다. 당시 부폰은 전반전 때 안정환의 페널티킥을 막아냈지만 후반전과 연장전에 각각 설기현과 안정환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1-2 역전패를 당했기에 국내 팬들 기억 속에 깊이 각인돼 있다.

무려 21년 전에 열린 대회이기에 당시 월드컵에 참가했던 선수들 대다수 은퇴했지만 부폰을 비롯해 몇몇 선수들은 아직까지 현역으로 남아 있어 팬들을 놀라게 했다. 부폰마저 이제 축구화를 벗으면서 아직 현역인 2002 월드컵 멤버들은 이제 3명 밖에 남지 않았다.





글로벌 축구매체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부폰을 포함해 올해에만 2002 월드컵 멤버가 3명이나 은퇴했다. 그중 한 명은 국내 팬들이 잘 알고 있는 스페인 윙어 호아킨 산체스이다.

스페인은 한국과 2002 월드컵 때 8강에서 만나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양 팀의 키커가 모두 성공해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4번 키커로 나선 호아킨은 슈팅이 이운재 선방에 막히면서 고개를 떨궜다. 이후 한국의 5번 키커 홍명보가 깔끔하게 킥을 성공시키면서 한국을 월드컵 4강으로 보냈다.

이후 오랜 시간 현역으로 활약하던 호아킨은 지난 4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고별전에서 선발로 나온 42세 호아킨은 라리가 통산 622경기 출전을 달성하면서 스페인의 전설적인 골키퍼 안도니 수비사레타와 함께 라리가 최다 출장 기록 타이를 이뤘다.

호아킨에 이어 지난 6월엔 스웨덴 레전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42세가 되자 그라운드를 떠났다. 20세 때 스웨덴 대표로 발탁돼 2002 월드컵에 참가한 즐라탄은 교체로만 2경기를 뛰었다. 당시 스웨덴은 16강에 올라갔지만 '돌풍의 팀' 세네갈에게 1-2 역전패를 당했다.




호아킨과 즐라탄에 이어 부폰도 은퇴한 가운데 아직까지 현역으로 활동 중인 2002 월드컵 출신 선수들이 3명이나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 중 한 명은 파라과이 꽃미남 공격수로 유명했단 로케 산타 크루즈이다. 올해로 42세인 산타 크루즈는 고국 파라과이 클럽인 리베르타드에서 뛰면서 아직까지 프로로 활동 중이다.

두 번째 선수는 39세인 나이지리아 미드필더 바솔로뮤 오그베체로, 그는 현재 인도 프로팀인 하이데라바드에서 뛰고 있다. 인도 리그이지만 2021년부터 하이데라바드에서 47경기에서 33골을 터트리며 나이가 무색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한 명은 일본 베테랑 미드필더 오노 신지이다. 1998 프랑스 월드컵까지 뛰었던 43세인 오노는 현재 일본 J리그1 홋카이도 콘사돌레 삿포로에서 여전히 현역으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사진=트위터, 유벤투스 홈페이지, 연합뉴스, 스포츠바이블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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