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현대건설이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컵대회 2연승을 달렸다.
현대건설은 31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21 25-16 25-19)으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양효진이 블로킹 5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18득점을 책임졌고, 61.9%에 달하는 공격 성공률을 나타냈다. 여기에 김주향(13득점)과 황연주(12득점)도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또한 현대건설은 블로킹 개수에서 7-3으로 2배 차이로 앞서며 높이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했다.
반면 1차전에서의 패배를 만회하지 못한 페퍼저축은행은 2연패에 빠졌다. 이한비(9득점)과 박경현·박은서(이상 8득점)이 분전했지만, 현대건설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첫 경기에서 웜업존에 머물렀던 박정아는 1~3세트 모두 교체 출전으로 코트를 밟았다.
이날 승부처는 1세트였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페퍼저축은행이 18-14로 앞서고 있었지만, 현대건설이 황연주의 백어택과 양효진의 연속 오픈 공격으로 단숨에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황연주의 포히트로 격차가 2점 차로 벌어졌으나 현대건설이 김주향의 퀵오픈을 포함해 내리 3점을 뽑으면서 20-19 역전에 성공했다. 20-20에서는 연속 3득점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24-21에서 황연주의 오픈 공격으로 1세트를 매듭지었다.
4점 차를 극복하고 1세트를 가져온 현대건설은 2세트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6-5에서 양효진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채선아의 범실, 황연주의 연속 득점과 김주향의 퀵오픈까지 나오면서 11-5로 달아났다. 추격 의지가 꺾인 페퍼저축은행은 좀처럼 거리를 좁하지 못하면서 그대로 2세트가 마무리됐다.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 초반 접전을 펼쳤지만, 13-12로 앞서가던 현대건설이 연속 6득점으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결국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현대건설이 24-19에서 정시영의 퀵오픈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구미,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