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믿었던 이들에게 배신을 당해 큰 돈을 빼앗긴 스타들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김종민은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 과거 곱창집, 고깃집, PC방, 누에고치 술 등의 사업을 했고 모두 실패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솔직하게 이제는 주변 사람들이 큰돈을 달라고 하면 그걸 조심해야 한다. 이제는 깨달았다"며 "얼마 전에 알았다"고 이야기했다.
"또 당했냐"는 전현무와 김숙의 말에 김종민은 "처음 얘기 하는 거다. 사실 이전에 했던 매니저가 방송 출연료를 통장으로 다 받아놓고 나한테 조금씩 조금씩 넣어줬더라"고 밝히며 전 매니저가 중간에서 자신의 출연료를 가로챘다고 털어놨다.
전현무는 "아니 웃긴 게 전에도 옛날 매니저한테 당한 적이 있다. 저랑 프로그램할 때 '이제 알았다. 이제 안 당할 거다'라고 하더니 또 매니저한테 당한 거냐"고 나무랐다.
이를 듣고 있던 추성훈 역시 가까운 지인에게 당한 사기 피해를 고백했다. 그는 "친하게 지냈던 후배가 사기꾼이었다. 내가 선물한 5천만 원 시계로 사람들의 신뢰를 얻어 투자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또 추성훈은 "10년을 알고 지낸 형에게 사기를 당했다. 내 돈을 관리를 해주겠다고 해서 믿고 맡겼는데 파이트 머니가 다 없어졌다. 6년 이상 돼서 '어머니 집을 사드려야겠다' 생각했는데 통장을 보니 20만 원 정도만 남아 있었다. 이것저것 합치면 한 10억이 넘었는데 다 없어졌다. 다 가져갔다"고 회상했다.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김병현 또한 과거 전 매니저에게 큰 금액을 사기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2006년이었다. 제가 미국에 있고 매니저는 한국에 있었다. 내 인감도장을 갖고 있었는데 매니저가 돈에 손을 댔다. 서류까지 위조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니저, 지인들에게만 10억 원 넘게 사기당했다. 연봉 237억 원은 이제 없다"고 고백했다.
개그우먼 김미려는 지난 4월 유튜브 콘텐츠 'B급 청문회'를 통해 전 매니저의 사기 행각을 폭로해 화제를 모았다.
2006년 MBC '개그야'의 '사모님' 코너로 데뷔하자마자 스타가 됐다는 김미려는 "오래돼서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많이 벌었다. 그런데 매니저 분들이 슈킹(가로채기)을 많이 쳤다. 심지어 이간질도 해놨다. 같이 찍는 사람한테 '그래도 미려가 잘나가니까 미려를 좀 더 주자'하고, 나한테는 '그래도 오빠니까 오빠를 많이 주자'라고 말했다. 나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원래 착하기 때문에 오빠 더 많이 주라고 했는데 그 오빠는 '와 김미려 뜨더니 싸가지가'라고 오해를 하고 있었다. 나중에 슈킹 친 걸 알았다"고 말했다.
심지어 가슴 수술을 제안하고 상담받는 장면을 몰래 찍어 간직한 매니저도 있었다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김미려는 "나보고 갑자기 가슴 축소수술을 받을래? 라고 하는 거다. I컵 정도 되면 조금 고민을 해볼만 한데 나는 E컵 정도라 괜찮았다. 그래도 갔다. 거기 가면 상체를 벗고 사진을 찍는다. 의사 선생님이 '미려 씨는 이 사이즈 정도면 안 해도 될 것 같다'라고 하셨다. 그런데 상담 끝나고 차를 타고 가는데 갑자기 사진을 보여주더라. 내 사진을 찍어놓은 거다 . '이게 뭐예요? 당장 지우시라고 하니까 '아 지울 거야'라고 하더라. 그 사람이 내 돈 다 당겨 먹었다. 세월이 지나고 문득 내가 계속 돈 달라고 계속 매달리면 이 협박할려고 찍었구나 싶더라. 양아치였다"고 분노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유튜브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