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조인성이 '밀수'에서 호흡을 맞춘 김혜수와의 케미스트리를 이야기했다.
2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조인성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이야기를 담은 해양범죄활극으로 조인성은 전국구 밀수 1인자 '권 상사' 권필삼을 연기했다.
극 중 춘자(김혜수 분)과 권 상사는 비즈니스 관계로 만나 밀수판에 뛰어들게 되는데, 이 둘의 관계는 중간중간 묘한 기류를 뿜어내 더욱 풍성한 '밀수'를 만들었다.
이에 대해 조인성은 "춘자와 로맨스는 저희가 그걸 정해 놓지는 않았다. 서로 투샷이라던지 연기하는 모습이 그렇게 보여진 것 같다. 멜로의 기운이 생각날듯 말듯, 이런 게 보였나보다"라고 이야기했다.
위험에 처한 춘자를 권 상사는 끝까지 안심시키며 상황을 마무리하려고 노력한다. 생명이 위험한 순간에서 춘자를 지키던 그, 조인성은 이를 자신이 연기한 권 상사가 가진 매너라고 답했다.
그는 "그건 권 상사가 여성을 대하는 태도다. 처음엔 비즈니스고 그 다음엔 우정을 다져서다. 장도리(박정민)와 품격이 다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화면에 담긴 김혜수와의 의미심장한 눈빛 또한 "(춘자가) 떨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눈빛이었다. 로맨스는 관객의 몫으로 돌린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조인성은 "답을 정해놓기에는 촌스러움이 있다"며 진정한 케미스트리를 뽐냈다고 자신했다.
한편, 조인성은 '밀수' 속 자신의 캐릭터는 순전히 김혜수의 사랑으로 자란 인물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혜수 선배가 카리스마가 있어 후배로서 더 긴장했다. 그런데 선배가 긴장하지 말라고, 잘하고 있다고 하더라. 선배 사랑을 받으면 못할 수가 없다. 없던 이상한 힘도 나온다. 이건 제가 아니었다"며 두 배우의 애정 가득한 호흡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밀수'는 26일 개봉한다.
사진 = 아이오케이컴퍼니, NEW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