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데뷔전 티켓이 터무니없는 금액으로 재판매되고 있다.
미국 매체 'CNN'은 18일(한국시간) "리오넬 메시의 미국 데뷔전을 보려면 그만큼 엄청난 월급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메시는 지난 6월 30일 PSG(파리 생제르맹)과의 계약이 만료돼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다.
메시를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두고 친정팀인 바르셀로나, 그리고 천문학적인 연봉을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이 설득에 나섰지만 메시가 차기 행선지로 택한 건 미국이었다.
인터 마이애미가 지난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용에 따르면, 메시는 '프리킥 마스터'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일하고 있는 인터 마이애미와 2025년까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공식적으로 인터 마이애미 선수가 된 메시는 지난 17일 입단식까지 가지면서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장에서 진행된 입단식엔 수많은 축구 팬들이 메시를 보기 위해 찾아왔다.
이제 팬들은 메시가 하루빨리 경기에 나서는 순간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데뷔전이 될 것으로 유력한 경기는 오는 21일에 열리는 멕시코 클럽 크루스 아술과의 리그컵 경기이다.
메시의 기념비적인 인터 마이애미 데뷔전을 보기 위해 수많은 팬들은 경기 티켓을 예약했는데, 몇몇 팬들은 티켓을 터무니없는 거액에 재판매할 의사가 있다고 드러내면서 눈길을 끌었다.
'CNN'은 "축구 슈퍼스타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와 연봉 6000만 달러(약 756억원) 계약을 공식적으로 서명한 이후 일부 좌석의 가격이 급등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티켓 재판매 웹사이트에서 검색해 본 결과, 오는 21일에 열리는 인터 마이이매 리그컵 경기의 티켓이 11만 달러(약 1억3860만원)에 팔리고 있다"라며 "이는 미국 MLS(메이저리그사커) 역사상 가장 비싼 티켓 가격"이라고 덧붙였다.
또 "크루스 아술전 티켓 평균 가격은 487달러(약 61만3500원)이지만 일부 팬들은 경기를 보기 위해 700마일(약 1127km)나 되는 거리를 여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메시의 MLS 데뷔전이 될 것으로 추정되는 경기 역시 티켓 재판매 가격이 급등했다. CNN에 따르면, 오는 8월 21일 샬럿과의 MLS 경기 평균 티켓 가격은 288달러(약 36만2800원)에 불과하지만 메시가 온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900%나 급등했다. 티켓 한 장 가격이 한화로 327만원까지 오른 것이다.
또한 인터 마이애미는 MLS 동부 컨퍼러스 15팀 중 15위로 리그 최하위에 있는 팀이지만 메시를 데려온 이후 전체 티켓 가격이 약 700% 급등하면서 메시 영입 효과를 체험하고 있다.
많은 팬들의 기대를 받으며 미국에 입성한 메시는 입단식에서 "인터 마이애미에 오게 돼 매우 흥분된다"라며 "난 경쟁하고 싶고, 이기고 싶고, 클럽이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곳에 왔다"라며 입단 소감을 드러냈다.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 있는 수많은 팬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2022 카타르 월드컵 챔피언이자 발롱도르 수상 7회에 빛나는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 데뷔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AP/연합뉴스, 인터 마이애미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