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윤 "父, 내 집 둘러보고 그 자리에서 돌아가셔" (세컨하우스2)[종합]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세컨하우스2' 조재윤이 부친과 첫 집에 얽힌 일화를 공개하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13일 방송한 KBS 2TV '세컨하우스2'에는 주상욱과 조재윤이 충남에 완성 된 세컨하우스를 보며 '첫 집'에 얽힌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주상욱은 열심히 연기활동을 하다가 첫 집을 산 당시를 이야기했다. 그는 "내가 집이 없었는데 내가 일해 번 돈으로 처음 집을 샀는데 그때만해도 매일 밤을 새서 촬영했다. 지금 자면 몇시간 못 자고 나가는데도 집에 가서 잤다. 열심히 일해서 산 '내 집'이 그렇게 좋더라"고 첫 집에 느꼈던 애정을 밝혔다.



이어 조재윤은 "난 연극, 단역 배우 하다가 마흔 살 넘어서 첫 집을 샀다. 이걸 말로 할 수 없다. 계약한 후 2주 밖에 안 됐을 때 아버지가 집을 보고 싶다고 꼭 그날 봐야 한다고 하셨다"며 과거를 이야기했다.

그는 "천천히 와도 되는데 무조건 봐야한다고 하셨다. 아버지가 1층과 2층, 3층을 다 보시고 옥탑방에 안방까지 다 보고 나온 후에 문을 딱 닫고 그 자리에서 쓰러져서 돌아가셨다"며 부친과의 애틋한 일화를 밝혔다.

조재윤은 "전 집 주인은 얼마나 놀랐겠냐. 신기하게 그날 무조건 집을 보러 가야겠다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더라"며 자신의 미래를 예측한 듯한 부친의 마지막을 덧붙였다.



주상욱은 "타이밍이 어떻게 그러냐"며 놀라움을 표하다가도 "아버님께서 우리 재윤이 돈 벌어서 집 사고 됐다고 하고 마음을 놓으신 것 같다"고 그의 마음을 헤아렸다.

조재윤은 "그게 내가 산 첫 집이다. 지금도 그 집 안방 기둥에 아버지 사진과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시계를 걸어놨다. 죽을 때까지 이 집은 놔 두고 싶다"며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주상욱은 "집은 우리 뿐 아니라 누구나 다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그때 기억은 평생 잊을 수 없다. 지금 세컨하우스에 이렇게 둘이 앉아 이야기한 것도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집에 대한 의미를 정의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