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개그맨 고(故) 이지수의 발인식이 거행된 가운데, 고인과 각별했던 선배 개그맨 윤형빈이 애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신화장례식장에서 이지수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이지수는 지난 11일, 30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가족, 동료들은 큰 슬픔에 잠겼다. 특히 윤형빈소극장 출신인 고인은 윤형빈과 사이가 각별했다.
12일 늦은 밤 윤형빈은 엑스포츠뉴스에 "너무나 황망스러운 일이라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만취입니다"라며 슬픔을 표했다.
이어 "지수 너무 불쌍합니다. 저는 잊지 않을겁니다"라며 고인에 각별한 애정을 내비쳤다.
그리고 13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너무 속상하다. 지금도 안 믿긴다"라며 비통함을 표했다.
건강상의 문제로 사망하게 됐다며 "병원 입원하기 직전까지 봤었다. 전혀 아프다는 말을 안했다"며 고인을 떠올렸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최근 고열로 병원을 찾았고 지난 5일에서 6일 잠 든 사이 사망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유족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최근 고인은 KBS 신규 코미디 프로그램 크루로 뽑혀 지상파 무대에서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었다.
윤형빈은 고인과 함께 무대 연습도 많이 했다며 "평소에 너무 착하고 소녀 같은 후배였다. 막내딸 같은 느낌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함께한 시간이 길었는데"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고, "이번에 개그콘서트 크루로 뽑혀서 더 큰 꿈을 이룰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데 이렇게 되어서 참 마음 아프다"라고 전했다.
고인의 마지막 근황이 담긴 SNS 게시물에는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윤형빈소극장에서 우연히 보고 너무 좋아했던 개그우먼 중 한분이셨는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하늘에서 더 없이 행복하고 웃음 가득한 매일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늘 웃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추모 댓글을 남기고 있다.
'코미디 빅리그' 측 제작진 또한 "누구보다 웃음에 진심이었던 코미디언 이지수님을 코미디빅리그는 기억합니다"라며 "당신의 웃음에 대한 열정을 잊지 않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사진공동취재단, 이지수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