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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50SV' 김재윤 여정을 지켜본 사령탑···"나랑 고생 '많이' 했다"

기사입력 2023.07.12 19:00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KT 위즈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팀 승리 확정과 함께 의미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김재윤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4-2로 앞선 9회말에 구원 등판했다.

김재윤은 송성문을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김수환을 삼진으로 잡았고, 주성원을 공 1개 만에 땅볼로 처리하며 손쉽게 경기를 마쳤다.

이날 승리로 팀이 4연패를 끊었고, 김재윤은 개인 통산 15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김용수, 구대성, 조규제, 진필중, 임창용, 오승환, 손승락, 정우람에 이어 KBO리그 역대 9번째 개인 통산 150세이브로 KT 소속으로 이 기록을 세운 건 김재윤이 처음이다. 경기 후 김재윤은 "1루에서 150세이브의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잡혔을 때, 입단 이후의 모든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사령탑은 고마움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12일 경기를 앞두고 "칭찬이 아니라 일부러 지금 김재윤에 대해서 말을 하지 않는다"며 "김재윤이 너무 잘 던지고 있어서 설레발을 자제하기 위해서 일부러 말을 안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100이라는 건 의미가 있지 않나. 그것도 김재윤은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선수다. 100세이브만 해도 성공한 투수라고 볼 수 있다"며 "올핸 평균자책점도 낮고 잘하고 있다"고 김재윤의 호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재윤은 KT가 1군에 진입한 2015년부터 매년 40경기 이상을 소화했고, 2016년부터는 필승조의 한 축을 맡기도 했다. 특히 2019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이강철 감독의 신뢰 속에서 클로저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2020~2022년에는 3년 연속으로 60이닝을 소화하는 등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됐다. 올 시즌 성적은 29경기 32⅔이닝 3승 2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1.65.

이강철 감독도 "이기는 경기를 잘 지킬 수 있었던 건 김재윤이 잘해준 덕분이다. 나와 함께 있을 때 연투도 많았고 고생을 많이 했다. 진심으로 150세이브를 축하한다"고 얘기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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