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정현 기자) 이강인(PSG), 그리고 이적을 눈앞에 둔 김민재(나폴리) 등 대표팀 동료들의 빅클럽 이적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럽 무대에서 열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동료들의 유럽 무대 활약에 환영을 밝히면서도 자신만의 생각을 전했다.
황희찬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소속팀 울버햄프턴이 있는 잉글랜드로 출국했다. 그는 포르투갈에서 1차 전지 훈련을 마친 울버햄프턴 선수단이 잉글랜드로 복귀하면 팀에 합류해 프리시즌을 시작한다.
황희찬은 이날 출국장에 몰린 100명에 가까운 인파의 환호 속에 등장했다. 많은 팬 앞에 선 그는 "이렇게 평일 오전 시간인데도 멀리까지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항상 새벽 시간에도 내 경기를 챙겨봐 주시고 많은 응원과 사랑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황희찬은 포항제철고 졸업 직후 유럽 무대에 도전해 어느덧 유럽에서 열 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2015년 1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잘츠부르크와 계약한 황희찬은 리퍼링, 잘츠부르크를 거쳐 2020년 독일 분데스리가 강팀 라이프치히로 이적했고 2021년엔 울버햄프턴 임대로 프리미어리그라는 큰 무대에 입성했다.
현재까지 빅리그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고 있는 황희찬은 대표팀에선 더 큰 빅클럽으로 진출하고 있는 동료들과 만나게 된다.
이강인은 라리가 중하위권 팀 마요르카에서 2022/23시즌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 다가오는 시즌 프랑스 리그1 명문이자 유럽 내 손꼽히는 빅클럽 PSG로 이적했다.
이강인은 2028년 여름까지 5년 계약을 맺었고 알려진 이적료가 2200만유로(약 312억원)로 구단이 충분히 그를 주전 전력으로 평가하고 영입한 셈이다.
여기에 김민재는 더하다.
김민재는 2019년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해 첫 해외 무대를 밟았고 2년 뒤인 2021년 튀르키예 명문 팀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단 한 시즌 만에 튀르키예 무대를 점령한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나폴리로 곧바로 이적했다. 활약은 그대로 이어졌고 한 시즌 만에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 올해의 팀, 그리고 팀의 33년 만의 스쿠데토(세리에A)를 안겼다.
김민재는 또다시 1년 만에 또 다른 빅리그인 분데스리가, 그리고 이 리그를 점령하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 입단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같이 유럽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두 선수가 조심해야 하고 적응하기 위해 어떤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황희찬은 "아무래도 (이)강인이는 실력적으로도 이미 충분히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력적으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또 유럽 생활도 어려서부터 많이 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는 건 없지만, 아무래도 그 팀에서 가장 빠르게 적응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쨌든 언어 소통도 가장 중요한 것 같고 그러다 보면 당연히 자연스럽게 좋은 퍼포먼스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이)강인은 일단은 굉장히 믿는 후배고 또 어디 가서도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본인 역시 동료들의 이적을 보며 자극이 되지 않는지 묻자, 황희찬은 "당연히 같은 선수들이 이제 좋은 팀으로 가면서 너무 기쁘다"라면서도 "나는 자극제라기보다는 내 위치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들, 나만의 목표가 있기 때문에 나만의 축구에 조금 집중하고 내가 잘하는 데 조금 더 집중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나폴리,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