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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해외 진출 이끈 감독 "김민재, 중국에서도 이미 유럽 빅클럽 수준"

기사입력 2023.07.11 10:05 / 기사수정 2023.07.11 10:0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김민재의 발전? 그리 놀랍지 않다." (로저 슈미트 벤피카 감독)

독일 언론 레다크티온네츠워크 도이칠란트는 11일(한국시간) 김민재를 중국 슈퍼리그로 이끈 로저 슈미트 벤피카 감독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슈미트는 독일 국적의 감독으로 지난 2017년 여름부터 2019년 여름까지 2년간 베이징 궈안 감독을 맡았다. 그는 전북 현대에서 맹활약하던 김민재를 2019년 1월 베이징으로 영입한 장본인이다. 

슈미트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난 김민재의 발전이 그리 놀랍지 않다. 그는 뛰어난 센터백이다"라고 운을 띠었다. 



이어 "김민재는 중국에서 뛰어 오랜 시간 레이더망 아래 있었다. 하지만, 그때에도 이미 그는 유럽 빅클럽에서 리딩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모든 자질을 갖췄다"라고 평가했다. 

슈미트의 인도로 첫 해외 무대인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게 된 김민재는 베이징에서 59경기를 소화했고 2021년 여름 튀르키예 명문 팀 페네르바체로 이적하게 된다. 

튀르키예로 김민재를 불렀던 비토르 페레이라 전 감독 역시 그를 중국 무대에서 눈여겨보고 영입을 추진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9일 튀르키예 파나틱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민재는 뮌헨에서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민재에 대해 "확실히 품격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한 페레이라 감독은 "자신감이 넘치고 경기장에서 남다른 집중력을 보여주는 선수다. 아시아 선수답게 대화는 많이 하지 않지만,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더욱 실력이 좋아졌다. 전술적으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흐름을 잘 이해하는 선수다. 독일 축구에도 적응할 거라고 확신한다. 가지고 있는 품격을 다 보여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튀르키예 쉬페르리그를 단 한 시즌 만에 집어삼켰다. 페네르바체는 물론 튀르키예 전체가 김민재에게 열광했고 중요한 더비 경기마다 김민재의 수비력이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결과적으로 중국 무대에서의 활약이 당시 중국에 진출해 있던 유럽 출신 감독들의 눈에 띄었고 이것이 유럽 무대 진출의 디딤돌이 됐다. 



튀르키예에서의 활약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탈리아 빅클럽들로부터 관심을 받게 했고 김민재는 단 1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나폴리에 입단했다. 

나폴리에서 '철기둥'이 된 김민재는 튀르키예에서와 마찬가지로 단 한 시즌 만에 세리에A를 집어삼켰다. 그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1년 만에 수상했고 팀은 그의 활약에 힘입어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달성했다. 

김민재는 또다시 1년 만에 독일 무대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이번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력이 있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선택이다. 



김민재는 소속팀 SSC 나폴리 사이에서 체결된 계약서엔 7월 1일부터 15일까지 이탈리아 밖에 있는 해외 클럽에만 유효한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12억원) 조항이 있다.

해당 조항을 통해 5000만 유로를 지불한다면 김민재를 영입할 기회를 얻게 되고 뮌헨도 바이아웃 발동을 통해 김민재 영입을 눈앞에 뒀다. 

사진=EPA/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한국프로축구연맹, 페네르바체, 나폴리, 트위터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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