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세계적인 미드필더 폴 포그바가 발롱도르 수상자 카림 벤제마와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
올여름 거액으로 스타플레이어들을 유혹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포그바를 정조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포그바 역시 이에 대해 부정을 하지는 않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이탈리아의 저명한 기자인 잔루카 디마르지오는 9일 "사우디 알 이티하드가 포그바에게 3년 계약을 제의헸다. 연봉은 1000만 유로(1400억원)다"라고 밝혔다. 알 이티하드는 2022/23 사우디 1부리그 우승팀으로 최근 손흥민에게 오퍼를 던진 곳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주장은 중국(중동)에 가지 않는다"는 말을 남기며 단호하게 거절 의사를 표시했으나 실제 알 이티하드 제안에 넘어간 선수도 있다. 지난해 발롱도르 수상자로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인 공격수 벤제마가 지난 달 레알 마드리드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알 이티하드에 입단했다. 연봉은 역시 1000만 유로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 우승 주역이기도 했던 포그바는 최근 들어 '먹튀'로 전락했다. 1993년생으로 2012년 맨유에서 유벤투스로 건너간 포그바는 2016년 다시 맨유로 왔다가 2022/23시즌 앞두고 다시 유벤투스로 갔다. 그런데 부상으로 한 시즌을 거의 날린 데다가 다칠 위협을 감수하고 스키장에서 다녀온 것을 버젓이 SNS에 올려 지금은 계륵 같은 신새가 됐다. 지난 시즌 출전 시간이 113분에 그쳤다.
이에 따라 유벤투스로 그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는데 마침 사우디에서 그의 영입을 검토하는 것이다.포그바의 경우 지난 시즌 자유계약으로 유벤투스에서 왔기 때문에 알 이티하드가 거액의 이적료를 현 소속팀에 지불할 이유도 없다.
무슬림인 포그바가 SNS를 통해 최근 사우디에 체류하는 것으로 알리면서 그의 중동행 논란이 더욱 불거지는 모양새다.
포그바는 물론 이슬람 성지인 사우디 메카에 성지순례를 다녀오기 위해서라고 답했으나 사우디 이적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아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그바는 알 이티하드 제안을 묻는 질문에 "모르겠다, 오늘은 아닌데 내일 어떻게 변할지는 나도 모르겠다"고 했다.
사진=폴 포그바 SNS,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