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오랜만에 홈런 손맛을 봤다. 본인도 "까먹었던 것 같다" 말할 정도로 오랜만이었다.
롯데는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3 승리를 거두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3루수 및 8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한동희는 4타수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이 3-2, 한 점 차로 타이트하게 앞서 있는 상황 점수를 벌리는 홈런이었다. 한동희는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한화의 네 번째 투수 윤대경의 122km/h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4월 20일 사직 KIA전 이후 77일 만에 나온 시즌 3호포다.
경기 후 한동희는 홈런 상황에 대해 묻자 "모르겠다. 기억이 잘 안 난다"고 웃었다. 그는 "변화구를 생각했던 게 아니라, 운이 좋았다. 계속 홈런이 안 나오다 보니까 '언제 나오지' 이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그래도 나오니까 편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
팀이 한동희에게 기대하는 건 결국 장타. 본인도 그걸 알고 있기 때문에 마음고생 아닌 마음고생을 했다. 한동희는 "나도 장타를 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몸이 좀 까먹은 것 같더라. 그냥 하나만 나오면 더 편하게 임하면서 좋은 결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마인드 컨트롤을 계속 했다"고 돌아봤다.
반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는 그 '하나'가 이날 홈런이었다. 그는 "타격감은 좋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 결과가 계속 왔다갔다 했다. 좋은 타구가 계속 나와야 하는데 하나씩 나오고, 잘 맞은 것도 많이 잡혔다. 그래도 계속 결과보다 과정을 생각하면서 타석에 임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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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