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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와 함께 가자'…뮌헨, 해리 케인 '아시아투어 전' 영입 '낙관'→선수 의지가 확실하다

기사입력 2023.07.06 17:4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 영입을 낙관하는 가운데, 그가 언제 뮌헨에 합류했으면 하는지에 대한 바람도 드러냈다. 

뮌헨은 2023/24 시즌을 앞두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주요 포지션에 특급 선수들을 보강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이미 콜라트 라이머, 라파엘 게레이루 등 중원과 풀백 자원을 영입했으며, 최근에는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한 김민재의 메디컬을 진행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수비 보강을 마쳤다. 

뮌헨이 김민재 영입 이후 노리는 이름은 바로 케인이다. 팀의 에이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팀을 떠난 후 세르지 그나브리, 에릭 막심 추포-모팅 등이 최전방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공격수 보강의 필요성을 느끼며 케인의 상황에 주목했다.




지난 2012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한 케인은 토트넘에서만 11시즌을 소화하며 공식전 435경기 280골, 프리미어리그 통산 317경기 213골을 기록한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지만, 최근 토트넘의 무관 기록이 길어지며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전망이 계속 나오는 중이다. 


뮌헨은 이런 케인의 상황을 지켜보며 설득에 들어갔고,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직접 케인의 집을 방문하며 뮌헨행을 제안했다. 케인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리그 우승 가능성이 큰 뮌헨행을 매력적으로 느끼며 곧바로 긍정 신호를 보냈다. 

독일 현지 매체에서는 이미 케인이 뮌헨과 개인 합의를 마쳤다는 보도도 나왔으며, 뮌헨은 7000만 유로(약 990억원) 수준의 공식 제안을 건넸다. 1차 제안이 거절되자 곧바로 2차 제안을 위해 최대 1억 유로(약 1415억원)까지 지불할 의사가 있다는 소식도 잇달았다. 




이런 가운데 뮌헨이 케인 영입을 마무리하고자 하는 시점까지 공개돼, 케인이 뮌헨의 차기 시즌 준비 일정에 맞춰 합류할 수 있을지도 많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독일 매체 '테체'는 6일(한국시간) "뮌헨이 케인 영입 협상에서 돌파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테체는 "케인은 뮌헨으로 가길 원하고, 뮌헨도 세계적인 스트라이커인 그를 원한다. 이제 모든 것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뮌헨은 모든 걸 걸었고, 케인과 함께 일하기로 합의했다"라며 케인 영입이 진전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뮌헨은 많은 돈을 줄 준비가 됐다. 다른 방향으로의 전환은 후순위로 밀려났으며, 이미 지난주부터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 뮌헨 수뇌부는 엄청난 이적의 실현을 위해 노력 중이다. 케인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가 꾸준히 원한다면 뮌헨 선수가 될 것이다"라며 뮌헨이 토트넘에 막대한 이적료를 지불해 이적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테체는 뮌헨이 케인의 합류를 원하는 시점에 대해서는 "뮌헨은 케인과 함께 프리 시즌 훈련 캠프에 가고 싶어 한다. 케인이 원하는 대로 됐다면 이적은 이미 어제 이뤄졌을 것이다. 뮌헨은 다음 주부터 훈련을 시작해 7월 24일 아시아로 향한다"라며 아시아 프리 시즌 전에 케인이 합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현재 휴가 기간에 들어갔고, 7월 15일부터 독일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이후에 24일부터 8월 3일까지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일환으로 일본과 싱가포르를 방문한다. 

뮌헨은 빠르면 15일에서 적어도 24일 전에 케인을 영입해 프리 시즌을 함께 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케인이 해당 일정 전에 뮌헨에 합류한다면 김민재와 함께 일본 투어에 참여할 가능성도 크다.





한편 뮌헨의 영입 낙관과 케인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토트넘과 다니엘 레비 회장은 여전히 케인을 보낼 수 없다는 태도를 대외적으로 취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영국 런던에서 케인과 비밀 회담을 가졌다는 소식에 격분했다"라고 보도했다.

'빌트'를 인용한 매체는 "레비 회장은 뮌헨의 피를 보고 싶어 하기에 케인에 대한 8500만 파운드(약 1408억원) 제의를 거절할 준비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자비한 협상가로 알려진 레비 회장은 케인이 투헬 감독과 비밀리에 만났다는 소식에 분노해 뮌헨이 대가를 치르게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스카이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자신의 SNS를 통해 "현시점에서 문제는 토트넘이 케인을 매각할 생각인지, 아니면 아예 팔 계획이 없는 것인지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라며 케인 이적 관련한 소식을 전했다. 

플레텐베르크는 "뮌헨은 2024년 자유 계약으로 선수를 이적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구단 수뇌부는 케인이 뮌헨에 합류하고 싶도록 설득했으며, 현재 케인은 오직 뮌헨에만 합류하고 싶다고 신호를 보냈다"라며 케인이 뮌헨 이적만을 원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결국 뮌헨이 막대한 이적료를 케인 영입을 위해 지불하더라도 모든 이적의 결정은 토트넘의 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케인 이적설에 대해 "케인이 뮌헨과 대화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는 뮌헨 이적에 열려있다"라며 "하지만 이 거래는 선수 측과의 거래가 문제가 아니다. 이 거래는 다니엘 레비에게 달려 있다. 그는 케인을 판매할 의사가 없고 어떤 제안도 받지 않는다. 그는 여전히 케인을 지키고 싶어 한다. 뮌헨에 몹시 어려운 일"이라며 레비 회장의 결정에 케인의 이적이 판가름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토트넘도 케인의 남은 계약 기간은 앞으로 1년도 채 남지 않았기에 케인과 재계약 가능성이 없다면 결국 판매를 감행할 수 있다.

오는 2024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된 케인은 2023/24 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뛰고 싶은 팀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 그렇기에 뮌헨이 막대한 이적료를 지불하기로 결정한다면 레비 회장이 마음을 돌릴 가능성도 존재한다.

토트넘의 결정을 앞두고 케인이 뮌헨 이적을 원한다는 소식과 뮌헨의 이적료 인상 계획이 공개된 가운데, 레비 회장이 결국 케인을 판매하는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도 많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바이에른 뮌헨 공식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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