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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최고령 WC 참가...김정미 "8강 목표, 후배들과 같이 해나가고 싶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7.05 11:00



(엑스포츠뉴스 파주, 김정현 기자) 20년 전 막내에서 이제는 여자 대표팀 역대 최고령 월드컵 출전자가 된 김정미가 역대 최고 성적을 다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0일 개막하는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참가할 여자 축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23명과 예비 멤버 2명을 5일 발표했다.

2003 미국 여자 월드컵 당시 막내로 첫 출전했던 김정미는 어느덧 20년의 세월이 흘러 38세 9개월, 한국 여장 축구 최고령 월드컵 참가 선수로 세 번째 월드컵에 나선다. 남녀를 합쳐도 1954 스위스 월드컵에 참가한 박규정(당시 39세 2개월에 이어 2위의 기록이다. 

김정미는 "월드컵이라는 무대가 꿈의 무대인데 갈 수 있어서 영광이다. (명단에) 뽑혔다는 것 자체가 내 마음을 더 굳게 다지게 하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6세 케이시 유진 페어와 함께하게 된 김정미는 "어린 선수들이 긴장할까 봐 먼저 소통하고 다가가려고 했는데 오히려 먼저 대범하게 훈련하고 그런 걸 보면서 배우는 부분도 있다. 같이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고 서로 소통하고 있다. 또 어린 선수들만의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20년 전 막내에서 최고참으로 세 번째 월드컵을 앞둔 김정미는 "어릴 땐 언니들의 위로를 많이 받았다. '괜찮다, 정미야, 다시 해보자'라고 들었다. 지금은 내가 해야 할 일을 성실히 하고 있다. 운동 전 보강 운동, 개인적으로 필요한 점들, 선수들에게 위로가 된다면 힘이 되는 에너지를 주려고 한다.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나이가 많아 오히려 뽑히지 않을까 걱정하진 않았는지 묻자, 그는 "나는 일단 매 훈련에 100% 참가하려고 노력했다. 또 열정을 가지고 했다. 이번에 골키퍼가 4명 뽑히기도 했고 경쟁, 발전을 감독님이 원하시기 때문에 서로 응원과 경쟁을  같이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여자 월드컵 최고 성적은 지난 2015년 캐나다 대회 당시 달성한 16강이다. 김정미는 이번 대회에 이를 뛰어넘어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 2019 프랑스 월드컵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고생했다. 김정미는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가졌다. 오히려 그때 더 빨리 받아들였다. 선수들을 새벽에 응원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대표팀에 돌아올 수 있을지 많이 생각했다. 주변에서도 은퇴에 관해 이야기했고 아킬레스 부상이 치명적이기도 하다. 주변에서 도와주신 선생님들, 내가 하고 싶은 열정들이 모여서 뽑히게 됐다. 마지막이라는 간절함이 선수한테는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벨 감독이 밸런스가 좋다는 평에 대해선 "감독님이 말하는 '고강도' 훈련이 있다. 훈련전인 면도 있지만, 훈련장에서 나올 수 있는 스트레스도 나올 수 있도록 해주신다. 그런 것들을 이겨내면서 작은 것들이 쌓여서 감독님이 좋게 이끌어 주시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첫 월드컵을 도전하는 후배들에게 김정미는 "경험치가 있다고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한 경기, 한 경기 모든 선수가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모두에게 평등하다. 그런 면에서 나도 열심히 하고 그런 모습을 보며 후배들도 좋은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 같이 해 나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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