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6.15 16:36 / 기사수정 2011.06.15 16:36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박주영(모나코)의 이적설이 해외 언론으로부터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향후 거취가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올 시즌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12골을 터뜨린 박주영은 소속팀 모나코의 강등이 확정됨에 따라 오는 여름 이적을 추진 중이다. 박주영은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아스톤 빌라, 볼턴 이외에 같은 리그에 속한 릴, 파리 생제르맹(PSG)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박주영은 2008년 모나코 입단 이후 3년 동안 프랑스 무대에서 몸담았다. 이쯤이면 프랑스를 떠나 빅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이라는 꿈을 가질 법도 하다.
볼턴이 박주영을 영입한다면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박주영-이청용 조합은 이미 대표팀과 서울에서 여실히 증명됐다. 케빈 데이비스 이외에 이렇다 할 공격수가 없는 볼턴으로선 박주영 카드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아스톤 빌라는 윙어 애쉴리 영, 스튜어트 다우닝의 이적이 유력함에 따라 공격진과 윙어 보강이 시급하다. 아그본라허가 측면 윙어로 출전할 경우 남아있는 공격수는 대런 벤트, 에밀 헤스키, 나단 델포네소가 전부다. 헤스키는 올 시즌 급격한 노쇠 현상을 보이며 리그 3골에 머물렀고, 1991년생 델포네소는 아직 미완의 대기다.
벤트의 뒤를 받치는 셰도우 스트라이커 자리에 박주영을 배치하는 것은 충분히 고려해봄직 하다. 아스톤 빌라는 수비 진영에서 움츠리다가 아그본라허, 벤트, 영의 빠른 스피드와 침투를 바탕으로 한 역습 전개에 능한 팀이다. 박주영의 스피드와 넓은 시야, 패싱 감각이라면 빠른 역습 전개에 있어서 주도적인 역할을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박주영은 지난 3일 열린 세르비아와의 A매치를 앞두고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가능한 팀으로 이적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박주영과 연결되는 프리미어리그 구단 가운데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팀은 단 한 곳도 없다.
잉글랜드 명문 리버풀 이적은 박주영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하지만 유럽대항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단점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앤디 캐롤, 루이스 수아레스, 디르크 카윗과의 치열한 주전 경쟁을 극복해야 한다.
릴은 올 시즌 57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지었고, 리그 4위에 오른 PSG는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에 나선다. 이뿐만 아니라 두 팀은 프랑스에서 검증을 마친 박주영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3일(한국시각) 프랑스 언론 플라네트는 "PSG가 박주영 영입을 위해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오는 여름 기존 공격진의 물갈이를 선언한 PSG는 13일 전 소속팀 로리앙의 공격수 가메이로 영입을 확정지었다고 발표했다. 가메이로는 올 시즌 22골을 터뜨리며 프랑스 대표팀에 승선한 특급 유망주다.
주로 원톱 시스템을 사용하는 PSG는 가메이로에 이어 박주영 영입을 통해 공격수 부재를 해결할 방침이었다. 왼쪽 측면에는 한 때 박주영과 모나코의 팀 동료였던 네네가 포진하고 있다. PSG는 올 시즌 14골 9도움을 기록한 네네의 의존도가 높아 공격 옵션의 분산이 필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1년 동안 모나코에서 호흡을 맞춘 박주영과 네네의 시너지 효과가 발휘된다면 공격력 상승을 기대할만 하다.
4-3-3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릴은 최전방 스리톱 제르비뉴-무사 소우-에덴 하자드를 앞세워 리그를 제패했다. 오는 여름 윙 포워드 제르비뉴, 하자드의 빅리그 이적설이 유력함에 따라 공격수 자원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25골로 리그 득점왕에 오른 소우 이외에 피에르 알랭 프로가 포진하고 있지만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물렀다. 릴은 최전방 스리톱의 활발한 스위칭을 통해 공격을 풀어간다. 박주영은 대표팀에서 지동원과 유기적인 스위칭으로 진가를 보여준 바 있다. 최전방 공격수, 왼쪽 윙어를 소화할 수 있는 박주영의 가세는 릴 공격진에 큰 도움을 가져다줄 전망이다
[사진 = 박주영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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