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7연승에 이어 8연승에 도전한다. 18년 전 한화의 8연승을 막아야 했던 선수가, 18년 후 한화의 8연승을 위해 지휘한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앞선 시리즈 첫 경기에서 6-1 승리를 거둔 한화는 7연승을 달성, KIA 타이거즈를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18년 만의 7연승이었다. 한화는 2005년 6월 4일 청주 두산 베어스전부터 6월 11일 대전 LG 트윈스전까지 7연승을 기록했고, 이 기간 한화는 1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까지 9연승을 달성했다. 6593일 만의 7연승.
이제 한화는 6593일 만의 8연승에 도전하는데, 재미있는 인연이 있다. 18년 전 한화의 7연승과 8연승은 LG 상대. 그리고 8연승을 했던 2005년 6월 12일 LG 선발투수가 바로 선수 시절 최원호 감독이었다. 최원호 감독은 2005년 선발로 163⅔이닝을 소화, 13승을 올리며 커리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남긴 바 있다.
김해님과 맞대결을 펼쳤던 당시 최원호 감독은 6이닝 동안 109구를 던져 8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최원호 감독이 4실점을 한 뒤 LG 타선이 5점을 뽑아내며 LG가 5-4 역전에 성공했으나 한화가 이후 3점을 더 뽑아내면서 다시 점수를 뒤집고 7-5 승리를 거둔 바 있다.
8연승에 도전하는 한화는 '승리요정' 리카르도 산체스가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당초 30일 대전 KT전에서 등판 예정이었던 산체스는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이틀 휴식을 취하고 이날 삼성을 상대한다. 산체스는 8경기 42⅔이닝을 던져 패전 없이 4승,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 중. 현재까지 한화는 산체스가 등판한 날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8연승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3연패에 빠진 최하위 삼성은 데이비드 뷰캐넌이 선발로 나서 산체스를 상대한다. 뷰캐넌은 14경기 88⅓이닝을 소화해 5승(5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일 한화전에서는 5이닝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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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