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무려 18년 만이다.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7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7연승을 만들며 시즌 30승(4무37패) 고지를 밟았다. 삼성은 3연패로 27승 44패.
한화의 마지막 7연승은 무려 1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화는 2005년 6월 4일 청주 두산전부터 6월 11일 대전 LG전까지 7연승을 기록했고, 이 기간 한화는 14일 광주 KIA전까지 9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7연승은 6593일 만의 기록이다.
1회초부터 나온 한화의 첫 득점은 닉 윌리엄스의 첫 홈런이었다. 선두 이진영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2사 주자 1루 상황, 윌리엄스는 삼성 선발 최채흥의 3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27일 KBO 데뷔전을 치른 윌리엄스의 첫 홈런.
윌리엄스의 홈런으로 2-0 리드를 잡은 한화는 2회초 2점을 더 추가했다. 이번에는 정은원의 홈런. 최채흥 상대 통산 타율 0.385로 강했던 정은원은 선두타자로 나와 최채흥의 5구 직구를 공략해 우전 솔로포를 만들어냈다. 정은원 역시 시즌 첫 홈런.
이후 이도윤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이진영 타석에서 나온 실책으로 1사주자 2・3루가 된 상황에서 김인환의 땅볼에 이도윤이 홈을 쓸면서 한 점을 더 추가, 한화가 4-0으로 점수를 벌렸다.
삼성 타자들이 한화 선발 문동주에게 꽁꽁 묶인 사이 한화는 4회초 바뀐 투수 양창섭 상대 정은원 삼진, 최재훈의 볼넷 후 이도윤의 땅볼과 도루로 2사 2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곧바로 이진영의 적시타로 삼성을 5-0으로 따돌렸다.
7회초 김대우를 상대로는 노시환의 홈런이 터졌다. 2사 주자 없는 상황 김대우의 4구 투심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 노시환의 시즌 15호 홈런으로, 홈런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서는 홈런이었다. 이후 삼성은 9회말 2사 후 한승주 상대 이재현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승부에 영향을 주지 못했고, 한화의 승리로 경기가 끝이 났다.
삼성 선발 최채흥이 2이닝 4실점으로 물러난 반면 선발 문동주는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5승을 달성했다. 이어 이태양과 윤대경, 한승주가 차례로 1이닝 씩을 맡아 뒷문을 막았다. 타선은 9안타(3홈런) 6득점으로 삼성 마운드를 효과적으로 두드렸다.
사진=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