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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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측 "논란 책임 통감…사의 표명 이용관 이사장, 돌아와 소임 다해주길" [공식입장]

기사입력 2023.06.30 17:15 / 기사수정 2023.06.30 17:1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부산국제영화제(BIFF) 측이 올해 10월로 예정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차질 없이 치를 것이라는 의지를 밝히며 영화제를 둘러싼 그간의 논란에 대한 사과와 함께 당부의 말을 전했다.

30일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사랑하는 영화인들과 시민들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공식입장문을 통해 "50일 가까이 지속돼 온 부산국제영화제의 논란들이 지난 26일 임시 이사회 및 총회를 통해 수습의 전기를 마련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라며 지난 5월 9일 운영위원장 선임과 뒤이은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의 사의 표명으로 촉발된 논란 상황을 언급했다.

이어 "보도를 통해 이미 알려진 바대로 영화인, 시민사회의 강도 높은 문제 제기는 올해 영화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까지 낳기도 했다. 사단법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와 집행위원회는 책임 있는 당사자의 일원으로서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여러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특히 영화인들과 시민사회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 조종국 운영위원장의 해촉, 집행위원장 대행 체제의 근거 규정 마련, 혁신위원회 출범 등을 공식 의결했다"고 사태 수습을 위해 정리했던 내용들을 덧붙였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사태 수습의 실마리가 잡힌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가장 큰 과제는 다 같이 힘을 모아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올해 영화제를 차질 없이 치러내는 것이다. 시민사회와 영화계의 중지를 모아 그동안 영화제의 조직과 운영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새로운 발전방안을 도출할 혁신위원회를 원만하게 구성하고 운영하는 것 역시 화급한 과제다"라고 얘기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와 집행위원회 측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다시 사과하면서 영화인들과 시민사회단체, 정치권, 언론 매체와 이용관 이사장을 향한 당부의 말을 함께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영화인들과 시민사회단체에 부탁드린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특정한 사안을 놓고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권리가 있. 변화와 발전에의 모색은 그러한 백화제방의 담론들을 토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제는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야 할 시간이다"라면서 "저희에게 쏟아진 비판을 엄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준비위원회를 통해 혁신위의 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며, 최대한 신속하게 혁신위의 얼개와 역할, 구성원 명단 등에 대한 초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하며 영화인,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을 폭넓게 경청하고 상의하는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치권에는 "최근 정치권 일부가 이번 사태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은 수습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영화인들과 시민사회의 집단지성을 믿고 민간 영화제의 자율성을 지켜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고, 언론 매체에도 "영화제 발전을 위한 대안 제시와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끄는 역할을 계속해 주시되 갈등보다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앞으로의 발전을 추동할 수 있는 화합에 초점을 맞춘 보도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양해를 구했다.

사의를 표명한 이용관 이사장에게는 "이사회는 이용관 이사장이 애초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밝혔을 때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혼신을 다해 올해 영화제를 차질 없이 치러낸 다음 명예롭게 퇴임할 것을 요청한 바 있었고, 이를 본인도 수용했다. 그동안 본인이 감내해 온 인간적 고뇌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창설 당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부산국제영화제 성장에 기여해 온 분으로서 다시 돌아와 마지막 소임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알렸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저희 이사회와 집행위원회도 이번 사태의 책임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않다. 책임을 통감하면서 앞으로 구성될 혁신위의 활동을 적극 뒷받침하는 한편 혁신안의 통과와 함께 새로운 이사장 체제가 준비되면 거취를 분명히 할 것이다. 모두가 28년간 눈물과 땀으로 쌓아 올린 빛나는 부산의 문화적 금자탑인 부산국제영화제를 진정으로 지키고 발전시키는 길이 무엇인지 머리를 맞대 숙고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사랑하는 영화인들과 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다시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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