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을 키워 나가고 있지만 아직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가수들, 혹은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가수들을 엑스포츠뉴스가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입덕'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그룹 유키스(UKISS)의 15주년을 만든 건 수현, 훈, 기섭의 뚝심이었습니다.
2008년 'New Generation'로 데뷔한 유키스는 어느덧 15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유키스로 활동한 멤버들은 10명. 숱한 멤버 변경을 겪은 유키스지만, 수현은 2008년부터 굳건히 리더의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멤버들이 군 복무를 하던 시절 홀로 웹 예능 '문명특급'에 나가 유키스를 알리기도 했죠.
그런 수현 곁에는 든든한 훈이 있었습니다. 기섭 역시 지난해부터 다시 유키스에 합류하며 팀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는데요.
유키스라는 이름을 지킨 수현, 기섭, 훈의 한층 성숙해진 매력을 파헤쳐 보았습니다.
다음은 유키스 '입덕가이드' 일문일답.
첫 번째 주자는 수현입니다.
Q. 좌우명 설명해 주세요.
수현: 'No Pain No Gain' 중학생 때부터 항상 마음속에 갖고 있는 말이에요. 뭐든 고통과 노력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Q. MBTI가 바뀌었어요. 언제 바뀌셨나요?
수현: MBTI가 처음 유행했을 때, 2년 전 쯤에 검사를 했었어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다들 편하게 검사를 하더라고요. 집에서 했을 때는 ENFJ가 나왔어요. 그리고 나서 훈, 기섭이랑 셋이 유튜브 콘텐츠를 찍으면서 MBTI 검사를 했는데 ISFP가 나왔어요. F 말고 확 바뀌어서 좀 의아했지만, 그래도 F는 안 달라져서 '제가 멤버들, 동생들에게 공감을 잘하는 멋진 형이다' 생각했죠.
Q. 아직도 별명이 'OPPA'예요.
수현: 아직도 많은 분들이 '수현 OPPA'라고 많이 기억해 주세요. 방송국을 가도, 길을 걸어가도 많이 알아봐 주시고. 잊지 못할 'OPPA'인 것 같아요.
Q. 16년 차 아이돌인데, '귀여움'을 담당하고 계시군요.
수현: 시윤(AJ) 씨가 째려 보고 있긴 한데. (웃음) 사실 제가 얘기하면 쑥스럽고 부끄럽지만 팬분들이 많이 귀여워해 주세요. 그 귀여워해주시는 것에 대한 보답을 하고 부응을 해드리는 거죠.
AJ: 형이 이런 식으로 팀 분위기 자체도 무겁게 안 하고 편하게 해줘요.
수현: 사실 옛날에는 제가 항상 뭐라고 하고 '똑바로 하자' 그랬다가 다시 모이면서, 나이도 먹으면서 서로 이해하는 거죠.
Q. 단점이 자신에게 너무 엄격한 거예요.
수현: 작은 실수에도 자책을 많이 하는 편 같아요. 특히 노래 부를 때나 라이브 할 때 엄청 엄격해요. TMI일지 모르겠지만 방 안에서 혼자 본인에게 욕을 합니다. '잘 좀 하지' 그러면서.
Q. 가장 잊지 못할 순간이 유키스 데뷔 무대네요. 그때 기분이 어땠나요?
수현: 사실 저희가 데뷔 전에 일본에서 첫 무대를 가지긴 했어요. 그리고 정식 데뷔 무대는 '엠카운트다운'였어요. 그때 분위기, 카메라 움직이는 거, 조명 다 기억나요. 되게 좋았어요. 유키스 데뷔 무대 하고 혼자 들떠서 애드리브 한 번 했다가 대표님한테 혼났죠.
알렉산더: 맞다. 기억나요. '콘셉트도 아닌데 왜 이런 거 추가해?'
Q. 플레이리스트가 훈, 시윤 노래예요.
수현: 제가 좋아하는 노래예요. 오늘도 듣고 왔어요. '메아로사'는 많이 들었고요. 사실 이걸 작성할 때 시윤이가 좋은 노래가 있다고 얘기해 준 거예요. 솔직히 말하면 이걸 써놓고 나중에 들었는데 좋더라고요.
AJ: 조용히 해요.
수현: AJ가 원래 이 정도로 하는 친구가 아니거든요. 사실 유키스 안에서 랩, 에너제틱한 댄스 말고 느낌 있는 댄스를 담당했어요. 근데 이렇게 보컬 톤도 좋고 다재다능한, 나이를 먹고 더 성장했어요.
두 번째 주자는 훈입니다.
Q. 별명이 '주먹밥 쿵야'예요.
훈: 군대 있을 때 저희 방송사고 영상이 재조명되면서 동공지진이라고 'DGZZ'라는 별명이 있는데, 조금 쑥스러워서 '주먹방 쿵야'로 적어 봤습니다. 제가 해병대를 나왔거든요. 전역하고 나서 팬분들이 머리에 김 한 장 올려놓은 것 같다고 '주먹밥 쿵야'로 불러주세요.
Q. 취미가 농구, 헬스네요. 운동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훈: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푸는 편이에요.
AJ: 역시 아이돌계 씨름 왕.
훈: 제가 옛날에 아이돌 씨름 대회에서 1등을 했어요. 그때 이만기 선생님께서 잘 봐주셔서 패자부활전으로 올라갔어요. 거기서 끝까지 올라가서 1등을 했습니다.
Q. 좌우명 설명해 주세요.
훈: 원래 좌우명은 단순하게 '하면 된다'였어요. 근데 한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할 수 있다'는 말이 자존감, 자신감이 필요하다는 말인데, 군대 다녀오고 나서 그런 것들이 많이 떨어져 있었어요. 멤버들과 다시 만나서 활동하다 보니까 자신감, 자존감들이 다시 생겼어요.
Q. 입덕 포인트 설명해 주세요.
훈: 볼살이 있다 보니까 텔레비전에 나올 때 부하게 나오더라고요. 팬분들이 직접 입체적으로 보면 '실물이 낫다'는 말을 훨씬 많이 듣는 것 같아요.
Q. 잊지 못한 순간이 무대에서 팬분들의 헤어라인을 보던 순간이에요.
훈: 'DGZZ' 그 별명이 괜히 생긴 게 아니라 제가 한 곳에 집중을 못 하면 동공지진이 많이 일어나요. 또 무대를 할 때 팬분들과 눈을 마주치면 피하는 타입이거든요. 멋있게 나오려면 딱 한 곳을 바라봐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다 보니까 방법을 찾았죠. 팬분들과 시선은 마주치는 것 같은 게 헤어라인이었어요.
Q. 10년 후에는 내 건물에서 헬스장을 하고 있네요.
훈: 헬스장을 차려놓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조금 더 자유롭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요한 게 있으니까 조금 여유롭게 하고 싶은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을 꿈꾸고 있어요. 가장 잘 알고 잘 관리할 수 있을 것 같은 게 헬스장이어서 그렇게 꿈을 설정해 봤습니다.
Q. 플레이리스트가 수현의 '소주의 요정'이에요.
훈: 저희가 새 회사와 계약하고 처음 나온 앨범이 수현의 '소주의 요정'이에요. 기분도 좋고 옛날 생각도 많아 나서 많이 들었어요. 노래도 좋지만 너무 많이 듣다 보니까 중독이 돼서 요즘에도 많이 들어요. 이 노래를 들으면 술 생각이 잘 안 나요.
수현: 노래를 들으면 대신 술 맛이 나는 느낌.
훈: 가사로 소주의 맛을 설명해 주니까 직접 마시지 않아도 만족이 되는 느낌이에요.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이나 바디 프로필 찍으시는 분들이 들으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주자는 기섭입니다.
Q. 좌우명 설명해 주세요.
기섭: '부러진 날개로 나는 법을 배워라.' 처해진 상황에서 방법을 찾아서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방법으로 가야겠다. 없으면 없는 대로 성공할 수 있는 길, 있으면 있는 대로 성공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Q. 취미가 골프, 복싱이에요. 언제부터 하셨어요?
기섭: 코로나 쯤 시작했어요. 밖에 못 나가고 집에만 있으면 망가지겠다 싶어서 시작했어요. 골프를 시작하고 유산소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가볍게 취미로 생각하고 시작했어요.
Q. 입덕 포인트 설명해 주세요.
기섭: 제가 사실 스윗한 오빠 느낌으로 다가가는 성격이에요. 상남자 스타일이 아니고 상냥하게 다가가는 스타일이어서 많은 팬분들이 말씀해 주시는 것들이에요.
Q. 좋아하는 게 지인들과 시간 보내기인데, 싫어하는 건 의미 없는 시간 보내기예요.
기섭: 저는 ESFJ예요. 거의 100% 계획형이거든요. 계획에 벗어난 것들을 잘 안 해요. 누군가를 만난다면 그 구간에서 만나고 시간이 남으면 그 시간 안에 내가 할 수 있는 걸 찾아요.
Q. 휴대폰이 보물 1호예요.
기섭: 뭐든 핸드폰으로 이루어지니까. 제 모든 생활들이 휴대폰에 입력이 되니까요.
알렉산더: 되게 좋은 게 옛날 유키스 추억 사진들도 많이 갖고 있어요.
일라이: 저 애기 때 증명사진도 갖고 있어요. 저한테도 없는데.
알렉산더: 별명 바꿔야 돼. 유키스의 클라우드.
Q. 해시태그가 '존잘'인데, 외모 자신감이 높으신 편인가요?
AJ: 저희 페이스예요.
수현: 너는 너무 옛날 스타일이야.
기섭: 요즘 MZ 20대의 느낌을 잘 모르겠더라고요. 근데 MZ는 좀 뻔뻔한 게 있어야 된다고 해서 적었습니다.
Q. 10년 뒤에는 비즈니스 맨이 되실 예정인데, 어떤 걸 하실 생각인가요?
기섭: 비즈니스에 대한 여러 가지를 좋아해서 그때 되면 조금 더 비즈니스 맨이 되지 않을까. 사람들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지금 현재도 하고 있는 것이 많아서 나중에 되면 조금 더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입덕가이드②]에서 계속)
사진=박지영 기자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