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경기가 끝난 후에도 들뜬 모습이었다. 한화 이글스 이진영이 귀중한 동점 홈런으로 팀의 6연승을 이끌었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6-4 승리를 거두고 019년 9월 26일 이후 1371일 만의 4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1번타자 및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진영은 4타수 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진영은 한화가 2-4로 끌려가던 5회말 무사 1루 상황, 벤자민의 초구 145km/h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4호 홈런. 이진영의 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든 한화는 노시환의 솔로포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진영의 달아나는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점수를 추가하고 승리를 가져왔다.
경기 후 이진영은 "어제 경기에서는 내가 세운 플랜대로 잘 안 됐기 때문에 오늘은 또 다른 플랜을 가지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좋은 결과가 됐다. 특타의 효과도 조금 있는 것 같다. 특타를 하면서 생각을 많이 바꿀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4월 말에야 1군에 합류했던 이진영은 자신에게 기회가 올 때마다 그 기회를 잡았고, 그 결과 최근에는 꾸준하게 톱타자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6월 23경기 출루율 0.411.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가 새로운 외야수로 왔음에도 이진영은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이런 부분에 대해 이진영은 "최근에 타격감이 좋고 출루를 많이 하고 있어서 감독님이 믿고 내보내주시는 것 같다"며 "아직은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경쟁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기회 받고 우익수로 나가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자신도, 팀도 잘 되니 의욕이 넘친다. 이진영은 팀 분위를 묻는 질문에 "한 명, 한 명 출근할 때부터 활기차다. 빨리 야구장에 나와서 경기 하고 싶다는 생각을 다같이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좋은 시너지가 나고 있는 게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말을 전해 들은 노시환은 "진영이 형이요? 뻥인데"라고 놀린 뒤 "근데 빨리 출근하고 싶다. 나는 뻥이 아니다"라고 말해 취재진을 웃겼다. 그러자 이진영은 생글생글 웃으며 "모함이다. 내가 제일 일찍 출근한다"고 맞받아쳤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