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엔젤스는 1차전을 먼저 가져간 양키스에게 5-2로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0월6일(한국시간) 엔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디비젼 2차전 경기는 엔젤스의 해결사로 떠오른 벤지 몰리나와 올란도 카브레라의 활약으로 양키스에게 역전승을 일궈냈다.
초반 분위기는 양키스가 주도했다. 2회초에 마쓰이의 2루타에 이어 로빈슨 카노의 적시타로 선취득점에 성공했고, 5회에도 1사 2,3루에서 셰필드의 타구에 로드리게스가 홈을 밟으며 2-0으로 앞서나가고 있었다.
게다가 엔젤스 타선은 이날 5회까지 단 64개의 투구수로 3피안타 1실점만 내주며 뛰어난 구위를 보였던 왕첸밍에게 중심타자인 블라드미르 게레로와 개럿 앤더슨이 무안타 부진을 보이는 등 타자들은 초반부터 성급하게 방망이를 휘두르며 무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5회말 후안 리베라의 홈런으로 2-1로 추격의 고삐를 당기기 시작한 후 6회에는 무사에 카브레라의 평범한 타구를 3루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실책을 범하면서 추격 기회를 만들었다. 어제 홈런을 날리며 타격감 좋은 벤지 몰리나가 동점 적시타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고, 7회에도 선두 타자 리베라의 안타에 이어 스티브 핀리의 희생번트를 투수 송구 에러로 무사 1,2루의 황금 같은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올란도 카브레라의 싹쓸이 적시타로 역전을 일궈낸 후 8회에는 몰리나의 쐐기를 밖는 홈런포로 9회초에 포사다의 홈런으로 1점밖에 추격하지 못한 양키스에게 3-5의 귀중한 승리를 거두었다.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인 선발 왕첸밍의 호투와 더불어 양키스 타선은 매 이닝 추가 득점기회가 많았지만 후속타 불발과 깔끔한 수비에 막혀 점수를 벌어놓지 못한 반면에 엔젤스는 양키스의 2개의 실책을 발판으로 역전의 기회를 살리면서 두 팀의 명암은 결국 수비로 달라지고 말았다.
비록 7이닝동안 4실점했지만 자책점이 1점으로 나름대로 호투를 보여준 왕첸밍은 패전투수가 되었고, 7회에 나와서 2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양키스 타선을 막아낸 에스코바가 승리투수가 되었다.
실책이 빌미가 되어 2패의 수렁에 빠진 보스톤에 이어 2개의 실책이 바로 실점으로 연결되며 역전패를 당한 양키스는 2002년 엔젤스에게 1승 이후 내리 3패하며 탈락했던 쓰디쓴 경험이 재판될 수 있다는 부담감을 갖게 되었다.
한편 두 팀은 하루 휴식 후 8일 오전 9시에 양키 스타디움에서 엔젤스를 상대로 3차전을 벌일 예정이며 양키스에서는 랜디 존슨이 엔젤스는 폴 버드가 선발로 준비하고 있다.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NY 양키스 |
0 |
1 |
0 |
0 |
1 |
0 |
0 |
0 |
1 |
3 |
6 |
3 |
LA 엔젤스 |
0 |
0 |
0 |
0 |
1 |
1 |
2 |
1 |
x |
5 |
7 |
0 |
승: 켈빔 에스코바(1승, 방어율0.00)
세: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패: 왕첸밍(1패, 방어율1.35)
박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