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일본 배우 야마시타 토모히사가 로맨스 영화로 한국을 찾았다.
22일 오후, 영화 'SEE HEAR LOVE'는 서울시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코엑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자리에는 야마시타 토모히사, 아라키 유코가 참석했다.
'SEE HEAR LOVE'는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사요나라 이츠카', '제3의 사랑' 등을 연출한 이재한 감독의 신작으로, 'SEE HEAR LOVE'는 카카오웹툰(구.다음웹툰)에서 연재된 인기 웹툰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사랑해’를 원작으로 한다.
야마시타 토모히사는 서서히 시력을 잃어가는 병을 앓는 만화가 신지 역을, 아라키 유코는 선천적 청각장애를 가진 히비키 역을 맡아 애절한 로맨스를 선보였다.
이날 야마시타 토모히사는 "한국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건데 패션, 문화, 음악 등 배울 것이 굉장히 많은 나라다. 자극적인 영감도 많이 받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또 한국 친구와도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한국 팬분들이 오랜만에 내한한 저를 따뜻하게 맞이해 주셔서 행복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라키 유코는 "오랜만에 방문해서 기뻤다. 시차, 날씨도 비슷한 나라다 보니까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오랜만에 로맨스 영화로 돌아온 야마시타 토모히사는 'SEE HEAR LOVE'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원래부터 이재한 감독님의 팬이었고, 그런 감독님과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있었다. 저에게도 도전적이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아라키 유코 씨와도 많은 걸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작품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을까. 야마시타 토모히사는 "최근 코로나19 사태의 영향도 있었고, 그만큼 누군가와 만나는 기회들이 많이 줄었다. 저도 그것 때문에 고독한 시간들이 늘어났던 것 같다. 표면적으로는 장애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부족한 만큼 얻는 것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전했다.
이어 "보이지 않아도 보인다는 신지의 대사가 상징적이라고 생각한다. 신지의 눈이 안 보일지 몰라도, 안 보이는 만큼 체온이나 따뜻함을 더 잘 느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디지털 시대이니까 화상 회의라든지 이야기를 나누는 게 간편해졌다. 그렇지만 그걸로는 체온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외로움이나 고독함도 느낀다고 생각한다. 편리함을 느끼는 시대이지만, 이 작품을 통해 사람들의 체온과 정열도 공유하고 싶었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남겼다.
야마시타 토모히사는 이재한 감독의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봤냐는 질문에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처음 봤던 게 고등학생 때였다. 당시 큰 감동을 받았고 팬이었다. 이번에 다시 한번 보게 됐는데, 고등학생 때는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많이 와닿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몇 년이 지나도 바래지 않는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라는 작품이 더 깊게 와닿았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야마시타 토모히사, 아라키 유코는 한국에서 열린 프리미엄 관객시사회를 시작으로 홍콩, 대만, 태국 등 4개 지역 아시아 투어를 시작한다. 프라임 비디오 재팬에서는 공개 이래 4일 연속 전체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야마시타 토모히사가 부른 OST ‘I See You’는 일본 오리콘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사진=고아라 기자, COCCS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