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해리 케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오퍼만 기다리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1일(한국시간) "케인은 파리 생제르맹,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올드 트래퍼드(맨유 홈 구장)로 떠나는 걸 가장 선호하고 있다"며 "맨유가 자신을 영입하기 위해 오퍼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올 여름 토트넘 최대 화두는 케인의 잔류 여부다. 유망주 시절 임대 기간을 제외하면 줄곧 토트넘에서 뛴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수상하는 등 각종 득점 기록을 세웠으나 우승 트로피는 들어올린 적이 없었다.
이번 시즌도 무관에 그쳤다. 케인은 리그 30골을 터뜨리며 고군분투했으나 토트넘은 시즌 내내 이어진 부진 끝에 리그 8위로 마쳤다. 리그컵, FA컵,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는 중도 탈락했다.
우승 트로피에 대한 갈망 때문에 케인이 토트넘을 떠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케인은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이며, 올 겨울부터 이적료 없이 타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토트넘은 케인과 어떻게든 재계약을 하거나 이적료를 받기 위해선 올 여름 매각해야 한다.
지금까지 달려든 팀은 총 4곳이다. 맨유를 비롯해 PSG, 뮌헨, 레알 등 각 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팀들이 케인의 상황을 주시했다. 가장 적극적이었던 팀은 맨유와 레알이었으나 토트넘의 무리한 요구 때문에 한 발 물러섰다. 토트넘은 케인의 요구 이적료로 최소 1억 파운드(약 1600억원)를 원했지만 두 팀은 케인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너무 비싸다는 입장이다.
데일리메일 또한 "케인이 이적하기 위해서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1억 파운드라는 요구 가격을 낮추고 지금까지의 입장을 완화하는 데 달려있다"며 모든 건 토트넘에게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프랑스 부자 구단 PSG가 케인을 노린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현재 이강인 영입과도 연결되고 있는 PSG라 국내 팬들은 케인과 이강인이 PSG에서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보게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케인은 오로지 맨유 이적을 선호하고 있다. 맨유가 자신을 영입하기 위해 토트넘이 요구하는 금액에 걸맞는 제안을 해 줄 거라고 굳게 믿고 있다.
토트넘은 이적료를 받지 못하더라도 내년까지 케인을 붙잡겠다는 입장인데다, 맨유 또한 구단주 교체 문제로 이적시장에서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맨유가 케인을 영입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