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박보경이 '나쁜 엄마'를 통해 함께 호흡을 맞춘 라미란, 이도현, 김원해 등 선·후배 동료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8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나쁜 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 분)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힐링 코미디. 3.6% 시청률로 출발해 12.0%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마스크 팩 너머로 촌철살인을 날리며 마을 사람들을 기겁하게 만드는 이장부인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박보경은 "정말 너무 좋은 현장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감탄했다.
박보경은 "여러모로 신세계 같은 현장이었다. (작품의 한 일원으로서) 배우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 들어가 있는 것도 그렇고, '밥 먹으러 가자'면서 서로 얘기 나누면서 모이기도 하는 것이 좋았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첫 방송과 마지막 방송은 '나쁜 엄마' 팀과 같이 봤다. 모두 같이 웃고 좋아해줬다"며 "(이)도현이와 (안)은진이, (홍)비라까지 이런 현장 만나기 어렵다고 얘기하면서 서로 많이 보고 싶어했다. (라)미란 선배님도 이런 현장 오랜만이라고, 너무 좋다고 하셨다"며 따뜻했던 촬영 현장을 추억했다.
이도현을 다시 언급한 박보경은 "도현 씨가 진짜 착하고 해맑다. 현장에서도 아역 배우들과 진짜 잘 놀아줘서 인기가 많았다. 그리고 그 다음에 인기가 많은 사람은 저였다. (모습이) 특이하지 않나"라고 넉살을 부리며 "도현 씨와 목욕신을 같이 찍었는데, 이장 부인이 뭘 하든 현장의 배우 분들과 감독님까지 '그래도 돼'라고 받아주시는 현장이어서 잘 촬영할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라미란에 대해서는 "선배님이 캠핑을 하시지 않나. 저희들에게 캠핑 장소를 알려주시면서 언제든 가서 쉬고 오라고 하시더라"며 서로에게 힘이 됐던 순간들을 얘기했다.
부부로 호흡을 맞춘 김원해를 향해서도 "제 남편을 연기하게 되실 분이 누구냐고 했을 때, 그 사람이 (김)원해 선배님이어서 너무 좋았다. 공연할 때부터 알고 있던 선배였는데, 한 번도 무대에서는 못 만났었다. 원해 선배님에게 사랑 받는 연기가 정말 좋더라. 마지막 신을 찍을 때는 너무 슬프기도 했는데, 좋은 의미의 아쉬움이었다"고 되짚었다.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 = 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JTBC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