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0:43

[2011F-1] 중위권 경쟁 치열…'페텔만 레이서?' 나도 레이서다

기사입력 2011.06.11 17:09 / 기사수정 2011.06.11 17:10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2011 F-1이 세바스티안 페텔 중심으로 흘러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페텔은 6번의 그랑프리에서 5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모든 그랑프리에서 완벽한 '폴투윈(예선과 본선 동시 1위)' 행진을 보여주며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페텔 뒤를 따르는 레이서는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마크 웨버(레드불), 루이스 해밀턴, 젠슨 버튼(이하 맥라렌) 정도까지를 흔히 말하는 상위권으로 분류한다. 팬들과 전문가들이 앞의 5명 정도만 주목을 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덜 주목 받는, 그리고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진행 중인 레이서들을 조명해봤다.
 
중위권 전쟁, 독일 vs 비독일

현재 중위권을 달리는 레이서중 닉 하이드펠트(르망), 니코 로센버그, 미하엘 슈마허(이하 메르세데스), 아드리안 수틸(포스인디아) 등이 있다. 이들 순위는 각각 6,7,10,11위로 중위권 전쟁에 불을 지피는 독일인 드라이버들이다.
 
비독일인 중위권 드라이버는 펠리페 마사(페라리), 비탈리 페트로프(르망), 카무이 코바야시(자우버), 세바스티엔 부에미(STR)로 각각 8,9,10,12위를 달리고 있다. 국적은 브라질, 러시아, 일본, 스위스로 다국적 군단으로 불리고 있다.
 
이들은 ESPN F-1이 뽑은 F-1 흥미요소 중 하나로 치열한 중위권 전쟁을 펼치는 드라이버들로써 상위권과 다르게 매번 바뀌는 순위와 저돌적 드라이빙으로 F-1팬들의 또 다른 흥미요소가 될 전망이다.
 

이 경쟁을 부추기는 것은 하이드펠트. 그는 모나코 그랑프리 종료 직후 F-1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시상대에 설 확률이 낮다는 것을 인정한다. 독일인들은 차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데 독일 드라이버들이 이를 알고 달렸으면 한다”라며 독일 연합 전선의 구축을 선언했다.
 
이에 맞불을 놓은 것은 페트로프다. 페트로프는 “F-1은 세계의 전투다. 한 나라의 순위 독점은 없을 것”이라며 응수를 두었다.
 

                                                           <사진: 중위권 드라이버들의 포인트(출처:F-1 공식홈페이지)>

독일 레이서들의 포인트 합산은 77점, 비독일 레이서 포인트는 71점으로 박빙을 이루고 있다. 중위권 레이서들 드라이빙의 특징은 리타이어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성이다. 지난 해와 올해 중위권 8명의 레이서들은 추월을 시도하다 11번의 리타이어를 겪었고 그 중 7번은 이들 끼리의 접촉이었다.
 
또 레이스 중 가장 순위변동이 많은 순위들로써 레이스당 평균 50번에 육박하는 추월 중 이들끼리 이루어진 것이 약 34회다. 페텔의 독주, 상위권의 독과점이 지루하다면 중위권의 경쟁과 독일 vs 비독일의 싸움도 지켜볼만하다.
 

중위권 레이서중 누굴 주목해야하나

본지 기자가 추천하는 드라이버는 하이드펠트다. 지난 시즌 자우버에서 9포인트를 얻는데에 그친 그는 올 시즌 29포인트를 얻으며 6위를 달리고 있다. 5위 알론소에 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이지만 그를 주목하는 것은 뛰어난 추월 능력이다.
 

                                                                 <사진: 닉 하이드펠트의 프로필 사진 (출처:F-1 공식 홈페이지)>

이번 시즌부터 적용된 DRS(공기저항시스템)기술을 자유롭게 활용하며 모든 본선에서 그리드 포지션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하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지난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24위로 출발하였음에도 최종순위 8위를 차지하며 ‘원맨쇼’를 보여준 바가 있다.
 
하이드펠트는 “추월이 가장 쉬웠다”라며 농을 던지는 인터뷰를 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DRS시스템을 가장 활용 잘 하는 드라이버로 그를 뽑고 있다.
 
그는 카무이 코바야시와 함께 가장 잠재가능성이 높은 레이서로 평가받으며 첫 르노의 시트를 받아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르노에서 머신에 완벽 적응을 할시 시상대 진입도 예상된다며 그의 밝은 미래를 예상하였다.
 
페텔의 연승으로 흥미를 잃었는가. 그렇다면 눈을 낮춰 이들을 주목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직도 13번이 넘는 그랑프리가 남았다. 이들의 최종 순위를 주목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서영원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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