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6차전에서 6-4로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 및 위닝시리즈 도전에 성공했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백정현은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7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지난달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올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까지 달성했다.
경기 초반에는 흠 잡을 곳이 보이지 않았다. 백정현은 1회에 이어 2회를 삼자범퇴로 매듭지었고, 3회초에도 안타 1개를 맞은 것 이외에는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개시 후 백정현이 처음으로 선두타자에 출루를 허용한 건 4회초였다. 전준우가 백정현의 2구 슬라이더를 노려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평정심을 유지한 백정현은 잭 렉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윤동희의 3루수 땅볼 때 아웃카운트를 1개 추가했다. 안치홍 역시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무실점 행진이 이어졌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틴 백정현은 6회초에 첫 실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황성빈의 내야안타와 김민석의 희생번트 이후 전준우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고, 이때 2루주자 황성빈이 홈을 밟았다.
여기에 후속타자 렉스의 2루타로 1사 2·3루의 위기를 자초한 백정현은 윤동희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내줬다. 안치홍을 자동고의4구로 내보낸 뒤 유강남을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7회초 시작에 앞서 우완 이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지난달 12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무사사구 투구를 선보인 백정현은 이후 4경기에서 최소 2개 이상의 사사구를 내줬다. 비록 이날 백정현이 승리를 챙기진 못했어도 최근 들가장 좋은 투구를 펼쳤다고 봐도 무방하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도 "현재 선발진에서 안정감을 갖고 있는 선발투수다. 결과도 그렇고 내용 면에서도 계속 나쁘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의 패턴대로 해 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백정현은 사령탑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