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T 위즈가 불펜의 호투에 힘입어 시즌 첫 6연승을 달성했다.
KT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3-2로 승리를 거두고 6연승을 질주했다. KT의 시즌 성적은 22승2무30패(0.423)가 됐다.
2회초 김수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내준 KT는 3회말 김민혁의 1타점 적시타와 4회말 박병호의 솔로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경기 중반 들어 위기를 맞이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웨스 벤자민이 5⅓이닝 1피안타 7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 KBO리그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사사구를 내줬다. 결국 벤자민의 교체로 불펜이 6회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투수를 교체한 이후에도 KT의 위기가 끝나지 않았다. 두 번째 투수 김민수가 김동헌을 삼진으로 잡은 뒤 세 번째 투수 이상동이 폭투에 이어 김휘집에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두 팀의 격차가 사라졌다. 스코어는 2-2.
그러나 6회를 추가 실점 없이 마무리한 이상동은 안정감을 찾았고, 7회까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또한 네 번째 투수 주권이 9회 1사까지 무실점 투구로 자신의 임무를 소화했다.
불펜은 수비의 도움까지 받았다. 네 번째 투수 손동현이 9회초 1사 1·2루에서 이정후에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우익수 정준영이 2루주자 임병욱을 홈에서 잡아냈다. 승부의 추가 키움 쪽으로 기울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정확한 송구로 상대의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야수들 덕분에 한숨을 돌린 손동현은 10회초 1사 1루에서 김휘집의 병살타로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고, KT는 10회말 장성우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KT는 불펜 운영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필승조의 한 축을 맡고 있는 '2년 차' 박영현이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에서 모두 경기를 소화했고, 박영현 없이 주말 3연전을 시작해야 했다.
하지만 남아있는 투수들이 4⅔이닝 동안 자신의 역할을 다해주면서 팀의 6연승을 완성할 수 있었다.
KT는 10일 이선우를 선발로 내세워 7연승에 도전한다. 키움은 안우진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사진=KT 위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