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에 1호 영입생으로 제임스 메디슨(레스터 시티)를 요구했다.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9일(한국시간) SNS을 통해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요청으로 메디슨 영입을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6일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 셀틱을 이끌고 트로피 3개(리그, 리그컵, FA컵)를 들어 올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후임으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게 됐다.
2022/23시즌 리그 8위로 마치며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콘퍼런스리그마저 진출에 실패한 토트넘을 반등시켜야 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곧바로 전력 보강에 나섰다.
토트넘 신임 사령탑이 누굴 노릴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레스터 미드필더 메디슨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로마노 기자는 "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메디슨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라며 "메디슨은 레스터를 떠날 예정이며 곧 협상이 진핼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메디슨을 영입해 줄 것을 토트넘에 요청했지만 뉴캐슬은 지난해 여름부터 메디슨 영입을 진행해 왔다"라고 덧붙였다.
2015/16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레스터는 지난 시즌을 리그 18위로 마무리하면서 2부리그인 잉글랜드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이에 따라 수많은 선수들이 레스터를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메디슨도 그 중 한 명에 포함됐다.
오른발 킥이 예리한 공격형 미드필더 메디슨은 계약 기간이 20224년 6월까지라 1년밖에 남지 않으면서 이적할 확률이 매우 높은 선수이다.
만일 메디슨이 토트넘에 합류하게 된다면 과거 크리스티안 에릭센처럼 해리 케인과 손흥민 밑에서 득점을 도와주거나 날카로운 오른발 킥을 활용해 2선에서 직접 골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토트넘의 1호 영입 계획은 현실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캐슬이라는 강적이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뉴캐슬은 토트넘과 달리 리그 4위로 시즌을 마무리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는 선수 영입 향방을 가릴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레스터가 토트넘이 제시한 이적료에 만족해 제안을 받아들여도 메디슨이 챔피언스리그에 뛰고 싶어 뉴캐슬 이적을 원한다면 토트넘의 영입 시도는 무산될 수밖에 없다.
토트넘이 팀을 탈바꿈시키기 위해 데려온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위해 뉴캐슬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메디슨을 데려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