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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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이혼·폐암' 서우림, 子 극단적 선택…"내가 죽인 것" (특종세상)[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06.09 07:2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특종세상' 서우림이 폐암 수술 후 근황과 함께 사망한 둘째 아들을 그리워했다.

8일 방송한 MBN '특종세상'에는 2017년 폐암으로 활동을 중단한 서우림이 반가운 모습을 드러냈다.

서우림은 2012년 방송된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2013년 '오로라 공주'에서 단아하고 선한 이미지로 인기를 얻었다.

이후 시대극과 현대극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2017년 이후 방송에서 돌연 얼굴을 감췄다. 당시 그는 폐암 재발로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아들을 잃고 폐암 수술을 세차례나 받았다고 한다.

한동안 두문불출하던 서우림은 한 사찰에서 모습을 보여줬다. 서우림은 12년 전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기도에만 온 정신을 쏟고 있다. 폐암 투병 중에도 사찰을 찾아 기도했다.

그는 먼저 세상을 떠난 둘째 아들을 위해 "우리 영훈이, 좋은 데 가서 잘 있어. 왜 이렇게 먼저 가서. 영훈아 그저 좋은 데 가서 마음 편안하게 있어라"라며 기도했다.



서우림의 둘째 아들은 37세 나이에 세상을 등졌다. 서우림은 "내가 세상을 떠나게 한 것이나 다름 없다. 아들 보내고 따라 죽고 싶었다"라며 가슴을 부여잡았다.

아들의 마지막 편지를 12년간 품고 다녔다. 편지에는 '어머니 평생을 저희를 위해 희생하시고 모든 것을 다 바쳐오신 것 잘 안다. 건상하시고 항상 웃음을 잃지 마세요. 사랑해요'라고 적혀 있었다.

그리움이 사무칠 때면 습관처럼 사찰을 찾는다는 그는 "먼저 간 아들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항상 좋은 데 가서 잘하고 있으라고 빌고 있다"라며 울컥했다.


서우림은 결혼 후 두 아들을 낳고 가정을 이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는 "(남편이) 서울대학교를 나왔다는 것에 혹해서 반했다. 인물도 날씬하고 괜찮아 결혼했다. 결혼할 때 전세금도 없었다. 몇만 원씩 내고 사글세로 살았다. 방송을 해서 벌어서 집도 마련했다. 그 당시에 카바레를 갔다. 어떤 여자와 춤을 추더라. 남편과 사귀는 여자였다. 나중에 알게 되고 (이혼)했다"라며 떠올렸다.

그러면서 "우리 아들들이 남편 성격을 닮을까 봐 일부러 떼어냈다. 미국에 유학까지 보냈다. 아들들의 유학비를 내고 방송 생활을 할 수 있어 감사했다. 아들은 대학까지 마치고 돌아왔다"라며 돌아봤다.

이번에는 반대로 서우림이 재혼하며 미국으로 떠났다.

서우림은 "미국에서 호텔 사장으로 있는 분이었다. 한국에서 손님들 오면 무료로 방, 호텔 제공해주고 부유하게 살았다. (재혼 실패 후) 내가 한국에 돌아왔다"라며 두 번째 결혼도 실패했다고 전했다.



오랜만에 활동을 재개한 기쁨도 잠시, 둘째 아들이 세상을 떠났다.

서우림은 "뭐가 잘 안 됐는지 술을 그렇게 마셔 중독됐다. 그걸 끊으라고 해도 안 끊고 술을 그렇게 먹으니 내 마음에는 끊게 하려고 '너 술 끊기 전에는 안 본다'고 하고 헤어졌다. 안 봤다. 내가 죽인 거나 다름없다"라며 죄책감을 가졌다.

둘째 아들은 한국 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워했고 시간이 흐를수록 술에 의존했다. 

고정훈 씨는 "나와도 많이 문제가 있었다. 다투기도 하고 한동안은 나와 안 보는 상황이었다. 어머니가 영훈이가 연락이 안 된다고 하셔서 이상하다, 가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어머니와 동생의 친한 친구가 같이 가서 문을 열고 들어가 봤더니 계속 침대에 누워있었다고 하더라. 엄마가 전화하자마자 '어떻게 하니, 영훈이가 안 일어난다, 자고 있는 것 같은데 안 일어난다'라고 했다"라며 갑작스러웠던 동생의 죽음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서우림은 "자식에게 부모 노릇을 못해 떠나게 하고 너무 가슴 아프다. 엄마마저 나를 안 보나 하고 가슴이 그렇게 아파서 그랬나 보다. 그거 생각하면 정말 가슴 아팠다. 결국 술을 끊게 하려고 내가 걔를 안 본 게 자식을 죽인 거나 다름없다"라며 미안해했다.

아들은 서우림이 연락을 끊은지 몇달만에 세상을 떠났고 서우림은 죄책감에 우울증을 앓았다. 아들이 떠난 뒤 2년 후에는 폐암 진단을 받았다.

서우림은 "너무 가슴 아파 따라 죽고 싶었는데 우리 큰애 정훈이 때문에 따라 죽지 못했다"라고 이야기하며 슬퍼했다.

사진= MBN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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